[한국금융신문 이창선 기자]
초고령사회와 대량 은퇴를 10년 이상 일찍 맞은 일본 은퇴 선배들로부터 저자가 찾아낸 인사이트가 있다.
‘인생관을 은퇴 모드로 바꿔라’라는 것이다. 저자는 은퇴 후 현실을 직시하고 그에 맞춰 ‘관점’을 바꿔야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언론사 도쿄 특파원, 국제부장을 거친 ‘일본통’ 저자는 이 책에서 ‘막막하고 불안한’ 예비 은퇴자들이 ‘명확한 미래’를 그려내기 위해 다음 5가지를 강조한다.
첫째, 저축보다 더 중요한 ‘금전 감각’을 바꿔라. 저자는 은퇴 전부터 1년에 한 번씩 부부가 함께 ‘노후 가계부 회의’를 하라고 제안한다. 노후 자산 계획 문제점을 파악해놓으면 대응책 또한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재취업하려면 명함 버리고 계급장 떼라. 실제 시장이 ‘고령 취준생’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차별화된 ‘됨됨이’와 ‘받아들임’ 자세다. 눈높이를 낮췄다면 ‘일은 일’이라는 자세로 ‘체면’을 따지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셋째, 직연이나 혈연 말고 ‘제3의 인간관계’를 맺어라. 노년에는 무엇보다 인간관계가 인생 ‘버팀목’이 된다. ‘관계의 공백’을 없애기 위해서 ‘제3의 인간관계’를 마련하라고 권하는 은퇴 선배들 충고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
넷째, 은퇴 후 10만 시간을 헤쳐나가는 힘, ‘고독력’을 키워라. 은퇴 전문가들은 ‘외로움을 혼자 견뎌 내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나홀로 여행, 자서전 쓰기 등을 추천한다.
다섯째, 지병과의 ‘공존법’, 자기만의 ‘건강법’을 찾아라. 은퇴 선배들은 인생을 길게 보려면 노년 건강을 ‘현실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저자는 “사소한 것들이 은퇴 후 강력한 ‘무기’가 된다”고 말한다. 거대 인생 담론이 아니라 아내에게 ‘대형 쓰레기’ 취급을 받지 않는 은퇴 선배들 경험이 소중하다는 것이다.
인생 후반기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함으로써 ‘자신만의’ 분명한 인생관을 세우고 그 과정에서 막연한 불안과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창선 한국금융신문 기자 lcs200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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