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랜만에 골프채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골프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골프 외교’에 나서기 위한 대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여러 상황을 감안해서 8년 만에 골프 연습을 다시 시작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16년 검찰 내 체육대회 중 골프 경기를 마지막으로 약 8년간 골프를 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2019년 윤 대통령(당시 검찰총장 후보자)은 검사 시절 종종 골프를 쳤지만 2010년 대검찰청 중수2과장으로 간 뒤에는 거의 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이 골프 연습에 나선 이유는 트럼프 당선인과의 만남을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미국 내에만 개인 골프장을 12개 가지고 있는 자타공인 ‘골프광’이다. 과거 대통령 재임 시기 자신의 별장이자 사저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 등 각국 정상들과 라운딩을 함께하고 정상회담을 갖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당선자와 지난 7일 전화 통화를 했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만나서 이런 친교와 대화를 할 시간을 잡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일 대통령 관저에 스크린 골프장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는데. 대통령실은 “그렇지 않다. 그건 창고”라고 해명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관저가 아닌 모처에서 골프 연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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