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리비안(RIVN)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하회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리비안의 2024년 3분기 매출액은 8.7억 달러로 전년 대비 35% 감소하고, 주당순이익(EPS)는 -0.99달러로 컨세서스를 밑돌았다. 3분기 전기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1만 3157대와 1만18대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구동 유닛인 엔듀로(Enduro)의 공급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R1 재고 감소로 인한 순차적인 판매량 감소 때문으로 지적된다.
3분기 대당 매출총손실이 3만9100달러로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더 악화했다. 이는 차량당 감가상각 1만8600달러와 일회성 비용인 3700달러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리비안은 3분기 판매 실적 발표에서 2024년 생산 가이던스를 기존 5만7000(flat YoY)에서 4만7000~4만9000대(-14~17% YoY)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3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하향 조정된 가이던스를 유지했고, 2024년 판매 가이던스 역시 5만500~5만2000대(+1~4% YoY)로 유지했다. 이와 함께, 4분기에는 2세대 플랫폼 도입을 통한 비용 개선과 규제 크레딧 판매분이 반영되면서 매출총이익은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비안의 생산 차질 관련 불확실성 해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리비안은 내년 하반기에도 R2 출시를 앞두고 새로운 장비를 공장에 통합하기 위해 한 달 이상 차량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지수 연구원은 “생산 차질 이슈와 수요 부진은 부정적이나, 폭스바겐과의 협력을 통해 리비안의 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6월 폭스바겐은 리비안과 차세대 전기차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폭스바겐과의 협력은 R2 플랫폼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R2는 2026년 상반기부터 생산을 개시할 계획이다.
이 연구원은 “향후 관전 포인트는 생산 차질 리스크 해소, 폭스바겐과의 협력 효과와 4분기에 매출총이익 흑자 전환 여부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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