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테슬라 주가의 시장 가치는 투자자들이 도널드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로 일론 머스크의 회사에 긍정적인 힘이 될 수 있다는 베팅과 함께 급등하면서 1조 달러를 넘어섰다.
테슬라 주가는 8일(현지시간) 8.2% 상승한 321.22달러로 마감해 올해 수익률이 29%에 달하고, 테슬라의 시장 가치는 약 1조 300억 달러에 이르렀다.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와중에 머스크의 공화당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로 인해 트럼프의 승리 이후 또 다른 28% 상승률을 기록했다.
바클레이즈의 애널리스트 댄 레비는 “주식의 급격한 긍정적인 반응은 트럼프 캠페인에서 머스크의 두드러진 역할을 반영하는 것이며 테슬라가 암호화폐와 함께 거래되는 ‘오리지널 밈 주식’임을 상기시키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레비는 “트럼프의 승리로 테슬라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언뜻 보기에는 분명하지 않다”며 “전기차 정책이 잠재적으로 부각되지 않고 전기차 구매 크레딧이 없어질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이는 테슬라의 미국 차량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전기차에 대한 회의론을 고려할 때, 트럼프의 승리가 전기차 제조업체에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올지는 불확실하다. 그러나 이러한 불확실성은 테슬라 지지자들을 단념시키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하지만 밈 주식과 같은 움직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테슬라의 주식 시장 회복은 극적이었지만, 주가는 올해 S&P 500 지수를 따라잡는 데 그쳤다.
그리고 트럼프 덕분에 얻은 이득이 있기 전에는 소위 말하는 ‘거대 7대 기술 기업’ 중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를 해당 주식이 연말 이전에 반등할 여지가 있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
다만 이와는 별개로 테슬라 주가가 왜 훨씬 더 오를지는 알 수 없다는 게 월가 전문가들의 평가다.
테슬라는 올해 수익은 2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매그니피센트 세븐 중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인 유일한 기업이다.
또한, 막대한 가치 평가가 달려 있는 주요 전제인 AI 강국으로의 도전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특히 자율주행차는 10월 공개 이후 많은 열정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테슬라 주가는 선물 수익의 약 102배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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