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6개월 만에 탄핵된 ‘막말 논란’ 임현택 의협 회장 : 의정갈등에 변화가 올까?

허프포스트코리아 조회수  

취임한 지 6개월여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뉴스1
취임한 지 6개월여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뉴스1

‘막말 논란’ 등에 휩싸인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10일 탄핵되면서, 의협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11일 출범하는 ‘여의정협의체’(협의체)에 참여 여부 등 정부와 소통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협의체에 전공의 불참 등을 이유로 참여를 여전히 거부하고 있다.

의협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열린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임 회장에 대한 불신임(탄핵)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임시총회에는 의협 대의원 248명 가운데 224명이 출석해 170명이 탄핵에 찬성(반대 50명, 기권 4명)했다. 의협 정관상 회장 탄핵을 위해선 대의원 3분의 2 이상이 출석해, 출석 인원의 3분의 2 이상이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

임 회장은 지난 5월1일 취임한 지 6개월여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그는 지난 5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말리아 20년 만의 의대 졸업식’이란 제목의 기사와 함께 “커밍 쑨”이라는 글을 적었다가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을 받고 삭제하는 등 많은 논란을 자초했다. 지난달에는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을 겨냥해 “이 작자는 도대체 제정신인지. 매일 같이 정신분열증 환자 같은 X소리 듣는 것도 진치다”고 페이스북에 쓰기도 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긴급 임시 대의원 총회에서 착석하고 있다. ⓒ뉴스1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긴급 임시 대의원 총회에서 착석하고 있다. ⓒ뉴스1

의협 내부에선 그가 정부의 의대 정원, 간호법 제정 등을 저지하지 못했다는 비판 역시 거셌다. 특히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회장과 온라인 공간에서 설전을 벌이는 등 대정부 투쟁을 주도하는 전공의들과도 반목해왔다. 조현근 의협 부산시 대의원은 지난달 임 회장 탄핵안 표결을 위한 임시총회 개최안을 발의하며 “임 회장은 당선인 시기부터 막말과 실언을 쏟아내어 의사와 의협의 명예를 현저히 훼손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의협 임시총회에선 비대위 구성 안건도 통과됐다. 의협 정관에 따라 회장 탄핵 60일 안에 보궐선거를 치르고, 그동안은 비대위원장이 기존 회장 역할을 대신한다. 오는 13일까지 비대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인데,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김택우 전국시도의사협회장, 주수호 전 의협 회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비대위원장 성향에 따라 의협이 정부와 대화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의협의 한 대의원은 한겨레에 “임 회장이 정부에 대해 투쟁도 대화도 제대로 못했다는 불만이 회원들 사이에 많았다”며 “비대위원장을 노리는 일부 인사는 ‘전공의·의대생들의 뜻을 모아 정부·정치권에 전달하겠다’는 방침을 공약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협의체 참여까지 이를지는 불투명하다. 이진우 대한의학회장은 “새로 구성될 집행부는 (전공의들과 반목하던) 임 회장 집행부보다 대전협 등과 더 잘 소통할 것”이라며 “다만 전공의, 의대생들은 의대 증원 철회 등 7대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아무 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해 이들이 (임 회장이 탄핵됐다고 해서) 정부와의 협의체에 참여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교웅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관에서 열린 임시 긴급 대의원 총회를 마치고 브리핑하고 있다. ⓒ뉴스1
김교웅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관에서 열린 임시 긴급 대의원 총회를 마치고 브리핑하고 있다. ⓒ뉴스1

이런 상황에서 협의체는 야당 불참 속에 11일 정부와 여당, 의학회 등 일부 의사단체 등이 참여해 출범할 예정이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협의체 출범 소식을 알리며 “상견례 정도가 될 것”이라며 “(의제는) 정해놓지 않았다. 의대 정원 문제, 의료사고 면책 특례 조항이나 전문의 처우 개선, 필수의료 및 지역의료 활성화 지원 등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우 의학회장은 “의제에 2025학년도 정원을 포함할 것”이라며 “정부가 (증원 규모 등에 대해) 성의를 보여야 지금의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전공의 단체와 의협이 참여하지 않으면 실효성이 없다며 협의체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김상훈 의장은 “민주당에 참석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며 “전제조건 없이 여러 가지 의견을 논의할 수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참석하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한겨레 천호성, 손지민, 전광준 기자 / rieux@hani.co.kr

허프포스트코리아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오징어 게임’ 시즌2 둘러싼 궁금증, 황동혁 감독에게 듣다
  • "나 친윤 아냐!" 정치부 기자가 요즘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많이 듣는 말: 씀바귀 씹은 기분이다
  • 하나은행-중기부, 중소기업재직자 우대 저축 확대 박차
  • 대참사는 미리 예방…수능도시락, '이것' 모르면 점심 굶을 수도 있다
  • 국감 끝나자 ‘비밀유지 위반’ 직원 감사 돌입한 류희림 방심위
  • 아산시 '지방자치 어워드' 3개분야 '사례관리실천' 3년 연속 수상

[뉴스] 공감 뉴스

  • 히키, 감성을 자극하는 신곡 ‘Soliloquize’로 돌아온다
  • [목포시 소식] 목포시, 올겨울 한파예상…수도시설 동파 예방 당부 外
  • 불륜 군무원 '토막 살해'한 군장교 양광준, 미공개 일상 사진 10장
  • 李 ‘선거법 위반’ 1심 생중계 불허에 與 “‘알권리 묵살’ 유감”
  • LG에너지솔루션, ‘2024 파트너스 데이’ 개최
  • "이렇게 깎아주면 남는 게 있나"…쉐보레, 타호 폭탄 할인 돌입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골라 먹는 재미를 더해는 어묵 맛집 BEST5
  • 구수한 매력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청국장 맛집 BEST5
  • 입안 가득 퍼지는 고기 본연의 기분 좋은 육향, 생갈비 맛집 BEST5
  • 11월부터 꼭 먹으러 가야하는 대방어 맛집 BEST5
  • ‘투샷’만으로 설렌다…정유미·주지훈이 그릴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 [오늘 뭘 볼까] 3km 길이 필름에 담긴 아픔..다큐 영화 ‘되살아나는 목소리’
  • 폴 메스칼 ‘글래디에이터Ⅱ’, 박스오피스 새 강자 예고
  • 모델에서 주연까지…송재림, 연기·예능·뮤지컬 등 ‘만능 엔터테이너’
//php echo do_shortcode('[yarpp]'); ?>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도슨은 시즌 초반에 안 되니까…” 영웅들 복덩이 외인 3인방, 어쩌면 전원교체? 그 선수는 일단 잠잠

    스포츠 

  • 2
    르노인가 했더니 “일본차?”…마스터보다 더 센 것 온다

    차·테크 

  • 3
    4분 44초짜리 영화가 영화관에서 개봉했다: 그럼 푯값은 과연 얼마일까?

    연예 

  • 4
    고영표, 프리미어12 대만전 선발 출격...린여우민과 맞대결

    연예 

  • 5
    사사키 로키의 '다저스 이적'에 미국 전문지가 반대 의견 표명...그 배경은?

    스포츠 

[뉴스] 인기 뉴스

  • ‘오징어 게임’ 시즌2 둘러싼 궁금증, 황동혁 감독에게 듣다
  • "나 친윤 아냐!" 정치부 기자가 요즘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많이 듣는 말: 씀바귀 씹은 기분이다
  • 하나은행-중기부, 중소기업재직자 우대 저축 확대 박차
  • 대참사는 미리 예방…수능도시락, '이것' 모르면 점심 굶을 수도 있다
  • 국감 끝나자 ‘비밀유지 위반’ 직원 감사 돌입한 류희림 방심위
  • 아산시 '지방자치 어워드' 3개분야 '사례관리실천' 3년 연속 수상

지금 뜨는 뉴스

  • 1
    SK, 워니의 42점 활약으로 DB 제압…4연승 단독 선두!

    스포츠&nbsp

  • 2
    100마일 던지는 배지환 팀 동료 '콧수염 에이스', 1점대 ERA+두 자릿수 승리→신인상+사이영상 최종후보 선정

    스포츠&nbsp

  • 3
    '충격' 경질된 지 한 달도 안됐는데...텐 하흐, 로마 차기 사령탑 후보로 '급부상'→재취업 기회 잡을까?

    스포츠&nbsp

  • 4
    "한국 선발 알려주면 대만 선발 알려줄게" 공개하니 '쌩~'…끝까지 공개 안 하더니 예상 대로네? [MD타이베이]

    스포츠&nbsp

  • 5
    대만야구협회 직원 딸, 훈련장 활보…프리미어12 운영 엉망

    스포츠&nbsp

[뉴스] 추천 뉴스

  • 히키, 감성을 자극하는 신곡 ‘Soliloquize’로 돌아온다
  • [목포시 소식] 목포시, 올겨울 한파예상…수도시설 동파 예방 당부 外
  • 불륜 군무원 '토막 살해'한 군장교 양광준, 미공개 일상 사진 10장
  • 李 ‘선거법 위반’ 1심 생중계 불허에 與 “‘알권리 묵살’ 유감”
  • LG에너지솔루션, ‘2024 파트너스 데이’ 개최
  • "이렇게 깎아주면 남는 게 있나"…쉐보레, 타호 폭탄 할인 돌입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골라 먹는 재미를 더해는 어묵 맛집 BEST5
  • 구수한 매력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청국장 맛집 BEST5
  • 입안 가득 퍼지는 고기 본연의 기분 좋은 육향, 생갈비 맛집 BEST5
  • 11월부터 꼭 먹으러 가야하는 대방어 맛집 BEST5
  • ‘투샷’만으로 설렌다…정유미·주지훈이 그릴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 [오늘 뭘 볼까] 3km 길이 필름에 담긴 아픔..다큐 영화 ‘되살아나는 목소리’
  • 폴 메스칼 ‘글래디에이터Ⅱ’, 박스오피스 새 강자 예고
  • 모델에서 주연까지…송재림, 연기·예능·뮤지컬 등 ‘만능 엔터테이너’

추천 뉴스

  • 1
    “도슨은 시즌 초반에 안 되니까…” 영웅들 복덩이 외인 3인방, 어쩌면 전원교체? 그 선수는 일단 잠잠

    스포츠 

  • 2
    르노인가 했더니 “일본차?”…마스터보다 더 센 것 온다

    차·테크 

  • 3
    4분 44초짜리 영화가 영화관에서 개봉했다: 그럼 푯값은 과연 얼마일까?

    연예 

  • 4
    고영표, 프리미어12 대만전 선발 출격...린여우민과 맞대결

    연예 

  • 5
    사사키 로키의 '다저스 이적'에 미국 전문지가 반대 의견 표명...그 배경은?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SK, 워니의 42점 활약으로 DB 제압…4연승 단독 선두!

    스포츠 

  • 2
    100마일 던지는 배지환 팀 동료 '콧수염 에이스', 1점대 ERA+두 자릿수 승리→신인상+사이영상 최종후보 선정

    스포츠 

  • 3
    '충격' 경질된 지 한 달도 안됐는데...텐 하흐, 로마 차기 사령탑 후보로 '급부상'→재취업 기회 잡을까?

    스포츠 

  • 4
    "한국 선발 알려주면 대만 선발 알려줄게" 공개하니 '쌩~'…끝까지 공개 안 하더니 예상 대로네? [MD타이베이]

    스포츠 

  • 5
    대만야구협회 직원 딸, 훈련장 활보…프리미어12 운영 엉망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