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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고문 “尹, 김건희 여사 베갯머리 인사 협의는 국정 농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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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대통령실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 육영수 여사(박정희 전 대통령 배우자)가 ‘청와대 야당’ 노릇을 했다며 김건희 여사의 아내로서의 조언을 국정농단화해선 안 된다고 주장해 이에 대한 언론의 비판이 모였다. 조선일보 고문은 “선을 넘어 ‘어느 자리에는 누가, 다른 어느 자리엔 누가 마땅하다’는 베갯머리 인사(人事) 협의는 국정 농단”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라인 한남동 8인회 인사 조치’를 묻는 중앙일보 기자 질문에 “김건희 라인이라는 말은 좀 굉장히 부정적인 소리로 들린다”며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잘 받들어서 정치를 잘 할 수 있게, 과거 육영수 여사께서도 청와대 야당 노릇을 했다고 하시는데, 대통령에 대한 아내로서의 조언 같은 것들을 마치 국정농단화시키는 건 우리 정치문화상이나 문화적으로도 맞지 않는 거라고 본다”고 답했다.

▲9일 조선일보 칼럼.
▲9일 조선일보 칼럼.

강천석 조선일보 고문은 9일 「‘검사의 사과’ ‘대통령의 사과’」 칼럼에서 “국민들은 김건희 여사가 육영수 여사처럼 ‘청와대 야당’ 노릇을 한다고 분개한 것이 아니다. ‘국민이 물가가 올라 어려워한다’ ‘의료 분쟁이 오래 끄니 민심이 뒤숭숭하다’고 시중 분위기를 전하는 건 대통령 말대로 내조(內助)”라며 “그 선을 넘어 ‘어느 자리에는 누가, 다른 어느 자리엔 누가 마땅하다‘는 베갯머리 인사(人事) 협의는 국정 농단이다. 이 정권엔 높고 낮은 자리에 양복 깃 겉이나 안에 세탁소 꼬리표처럼 ’김 여사 추천’이란 꼬리표를 붙이고 다니는 사람이 너무 많다”고 했다.

“‘대통령 비서’가 아니라 ‘여사 비서’ 노릇 하는 사람들을 내보내는 일”도 필요하다고 했다. 강천석 고문은 “회의에 부인 연줄 비서관·행정관이 하나라도 섞이면 다들 입조심을 한다. 말도 섞지 못하는데 격노(激怒)하는 대통령에게 누가 정직한 보고를 하겠는가. 기자회견장 대통령이 여전히 민심의 감(感)을 잡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는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뒤집은 트럼프 진영에선 ‘사기꾼이 항상 바보를 이긴다(A crook always beats a fool)’는 말이 자주 오갔다고 한다”며 “보수의 허리에 해당하는 국민들은 대통령이 지금 한국 정치와 다음 대선(大選)을 그 방향으로 몰아가는 건 아닌지 걱정이 크다”고 했다.

같은 날 조선일보 「김 여사 해외 순방 불참, 특별감찰관도 조속히 임명을」 사설은 △김건희 여사 이달 중순 순방 불참석 △김 여사의 활동과 일정 등을 관리할 제2부속실 설치 △윤 대통령과 김 여사 개인 휴대전화 폐기 등을,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약속한 사항을 실천에 옮기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7일 기자회견 직후 김 여사가 11월 중순 예정된 해외 순방에 불참하고, 대통령 부부가 그동안 써오던 개인 휴대전화를 바꿀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9일 조선일보 사설.
▲9일 조선일보 사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이 특별감찰관 임명까지 해야 국민의 신뢰가 더 높아질 거라고 조언했다. 조선일보는 “윤 대통령은 특별감찰관 임명 약속도 조속히 실천해야 한다. 특별감찰관이 있었다면 김 여사 명품 가방이나 국정 개입 논란은 막을 수도 있다. 그동안 여야는 관련도 없는 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선임을 연계하며 2년 넘게 추천을 미뤄왔다”라며 “윤 대통령이 더 적극 나서서 특별감찰관 역할을 할 사람을 자체적으로라도 임명했으면 한다. 그러면 국민 신뢰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겨레도 10일 「‘지지율 17%’ 최저치 또 경신하고도 위기의식조차 없는 윤 대통령」 사설에서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의 다음 순방 일정에 동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김 여사를 담당할 제2부속실을 출범하고 윤 대통령 부부의 개인 휴대전화도 교체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공적 소통에 중점을 두고 비공식 소통을 줄이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라고 대통령실의 조치를 평가했다.

▲9일 한겨레 사설.
▲9일 한겨레 사설.

한겨레 역시 인적 쇄신 등을 포함한 국정기조 대전환 등을 촉구하면서도 “이는 당연히 했어야 하는 상식적 조처일 뿐 국민 눈높이에 걸맞은 쇄신책으로 평가하긴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겨레는 “윤 대통령 본인 및 김 여사에게 제기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특단의 조처와 인적 쇄신을 포함한 국정기조 대전환 등이 없이는 국정운영 동력을 회복하기 어렵다. 지지율 17%의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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