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게 상호 호환성이 강한 앱 생태계를 제공한다. 그러나 삼성 갤럭시 제품군 유저 사이에서는 구글보다 삼성이 개발한 자체 앱을 사용하는 것이 더 유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IT매체 안드로이드폴리스는 6일(현지시각) 구글 앱보다 더 유용한 삼성 앱 5가지를 선정했다. 파일 관리자, 리마인더, 삼성 노트, 보안 폴더, 인터넷 등 5가지 앱이다. 이들 앱은 삼성 앱 마켓플레이스 갤럭시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가능하거나 갤럭시 제품군 내 기본 설치돼 있는 앱이다.
삼성의 ‘내 파일’ 앱은 기기 내부 저장뿐 아니라 네트워크 저장소도 지원한다. 컴퓨터와 직접 연결 없이 네트워크로 연결해 파일들을 공유할 수 있는 방식이다. 기업이 제공하는 공유 저장소에 올리는 클라우드와 다르게 개인화가 가능하다. 구글 파일의 경우 내부 저장소와 클라우드 저장소 플랫폼만 지원한다.
기본 파일 관리 역시 한수 위라고 평가 받는다. 안드로이드폴리스는 “구글 파일 앱은 용량이 큰 PDF 파일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고 사용하기 답답했으나 삼성의 내 파일은 해당 작업을 손쉽게 처리했다”고 평가했다.
구글의 알림 앱 ‘구글 태스크’는 일정을 기입하고 시간에 맞춰 알람을 보내주는 기본적인 기능을 제공한다. 반면 삼성 ‘리마인드’ 앱은 기본 일정 관리 기능 외에 위치 기반 알림 기능을 제공한다. 특정 장소를 입력해 놓으면 해당 장소 도착 시 자동으로 알려주는 식이다.
또한 자연어 기능을 제공해 일정 추가를 수월하게 할 수 있다. ‘금요일 오전 6시 요가’라고 적으면 날짜, 시간, 일정을 인식해 자동으로 추가한다.
‘삼성 노트’는 삼성 자체 앱 중 특히 차별화된 기능을 지닌다. 삼성 노트는 기본 메모 기능만 제공하는 ‘구글 킵’에 비해 실제 공책을 모방하고 글꼴, 색상, 하이라이터, 크기 등 다양한 옵션을 변경할 수 있는 툴바를 제공한다. 또한 갤럭시 노트나 울트라 시리즈 기기의 경우 내장된 전용 펜을 뽑으면 잠금 화면에서도 앱 활용이 가능해 급한 메모가 필요한 경우 유용하다.
안드로이드폴리스는 보안 기능과 인터넷 브라우저도 삼성의 손을 들어줬다.
삼성의 ‘보안 폴더’ 앱은 단일 파일이나 앱을 잠그는 것이 아닌 아예 잠그고자 하는 앱들을 둘 수 있는 별도 폴더를 제공한다. 보안 폴더에는 전용 플레이 스토어, 카메라, 갤러리, 주소록 등이 있어 같은 앱 내에서도 보안을 걸어 놓을 정보를 따로 구분해 놓을 수 있다. 구글의 경우 사진과 파일 앱 내에서 각각 잠금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 갤럭시 기기의 기본 인터넷 브라우저에 대해서도 안드로이드폴리스는 “레이아웃, 상태 표시줄 등을 제공하고 다크 모드를 활용해 배터리 수명을 절약할 수 있다”며 “사용자 정의와 기능이 뛰어나 구글 크롬의 대안으로 사용하기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김홍찬 기자 hongch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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