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남시 분당구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사건을 계기로 학부모와 학생, 시민 등은 촛불시위를 열고 ‘권력형 학폭’을 근절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학부모와 학생, 시민 등은 9일 오후 6시쯤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5번 출구 앞에서 ‘제1회 촛불집회’를 열고 “권력형 학폭 근절하고, 학폭 처벌 강화하라” 등을 외쳤다.
또 성남 학폭 사건 가해 학생 학부모 중 한 명인 성남시의회 이영경 의원에 대해 자녀 학폭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사퇴를 촉구했다.
학부모와 시민 등이 든 피켓에는 ‘학폭 솜방망이 처벌 STOP 안전한 우리 학교 START’, ‘권력형 학폭 OUT 공정한 학교 IN’ ‘모래학폭 분노’ 등이 적혀 있었다.
주말 저녁 시간임에도 학부모와 시민 등 150여명은 촛불과 피켓을 들고 근조화환 리본을 둘러맨 채 집회에 나섰다. 서현역을 지나던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집회를 지켜봤다.
이날 발언에 나선 강남서초교육지원청 학폭 심의위원 김주현 변호사는 “이번 문제는 권력형 학폭 문제가 본질”이라며 “여전히 피해 학생에 대한 보호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법을 바꿔야 하고 권력형 학폭이 발생하면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6학년 자녀와 함께 집회에 참여한 학부모 송모(43)씨는 “아이들의 지각없는 행동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고 어른들도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성남=글·사진 김규식·김혜진 기자 trus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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