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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딸 이방카 트럼프가 트럼프의 두 번째 행정부에선 고문직을 맡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 식스는 여러 소식통을 인용하며 이방카가 이번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할 계획이 없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방카와 그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는 지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백악관에서 선임 고문으로 활동했다. 주요20개국(G20)회의에 참석했고,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대외 활동에 소극적인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 대신해 영애인 퍼스트도터(First daughter)로서 역할을 한 것이다.
그러나 이방카 부부는 이번 대선 운동 기간 중 지난 7월 한 차례를 제외하면 유세 활동을 꺼렸다. 쿠슈너는 “이방카를 유세 현장에서 볼 가능성은 제로”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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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에 따르면 이방카 부부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트럼프 행정부 고문으로 일하는 과정에서 여러 진보 성향의 친구들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 때문에 이방카와 재러드에게 등을 돌린 친구들이 있었다”며 “그건 (그들에게) 상처가 됐다”고 말했다. 또 “이방카는 훌륭한 삶을 살고 있으며 그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백악관에서 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방카는 2년 전 트럼프의 대선 출마 선언 당시 자신과 남편은 “정치에 관여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해 11월에 열린 트럼프의 출마 선언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당시 이방카는 SNS에 “나는 아버지를 정말 많이 사랑한다”면서도 “이번에 우리는 어린아이들과 가족이 되어가는 생활을 우선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한 팟캐스트에서 “정치라는 어두운 세상을 이젠 피하고 싶다”고 심경을 밝혔다.
쿠슈너도 지난 10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이방카는 2020년 워싱턴을 떠나면서 정치인생은 접기로 마음을 먹었고 그 결심을 지금까지도 멋지게 지키고 있다”면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다고 해도 우리의 우선 순위에 대해선 큰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방카 부부는 이미 과거 백악관 진출로 전문성이 없으면서 상당한 이권을 거머쥐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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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쿠슈너가 대표로 있는 사모펀드의 고객이 백악관 시절 친분을 쌓은 중동 측 정부와 기업 인사들이라고 전했다. 유대인 가정 출신인 쿠슈너는 페르시아만 국가들과 이스라엘의 고위 공무원들과 밀접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슈너가 자산운용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1억 1200만 달러(약 1543억원)이라고 NYT는 전했다.
이방카 역시 G20회의에서 세계 정상회의 자리에 어색하게 자신을 끼워넣는 모습이라는 혹평을 받았다. 부동산과 패션 사업을 해왔던 그가 자격도 없이 정치적 야망을 품고 있다는 미국 언론의 질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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