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여야의정 협의체 11일 출범 앞둬…‘반쪽’ 우려 여전

투데이신문 조회수  

서울 소재 모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서울 소재 모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여야의정 협의체가 다음 주 출범을 앞두고 있다. 여야 정치권과 정부, 의료단체가 참여하는 논의체이지만 의료계 대표 단체로 꼽히는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와 의정갈등의 당사자인 전공의 단체 참여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반쪽짜리’ 협의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8일 정부 발표를 종합하면 오는 11일 여야의정 협의체가 출범할 예정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박민수 제1총괄조정관은 지난 7일 진행된 중대본 회의에서 출범을 알리며 “이번 협의체 출범이 정치권, 의료단체, 정부가 모여 의료정상화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복잡하게 얽힌 실타래를 속도감 있게 풀어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협의체 참여 명단도 윤곽이 잡혔다.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대통령실 성태윤 정책실장,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이주호 장관과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이 협의체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당에서는 3선인 국민의힘 이만희·김성원 의원과 의사 출신인 한지아 의원 등 3명이 협의체에 내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여기서 문제는 다음 주 출범 예정인 여야의정 협의체가 현재 상황으로 미뤄보면 ‘반쪽’에 그칠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전공의 단체의 불참을 이유로 협의체 참여에 응하지 않고 있을뿐더러 의료계에서도 현재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의사를 밝힌 의사단체는 한국의대·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와 대한의학회뿐이기 때문이다. 

의정갈등의 핵심 당사자인 전공의 단체와 의협은 참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부는 지속적으로 의협과 대한전공의협의회 등 전공의 단체를 향해 협의체 참여를 요청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내년도 정원 재조정 가능성을 차단하면서 추가 참여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이번 협의체가 정부와 여당, 그리고 일부 의료단체가 참여하는 ‘여의정’ 형태로 먼저 출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지난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겨울이 오는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생각할 때 더 이상 협의체의 출발을 미루는 건 어렵다”며 “더불어민주당이 계속 전제조건을 강조하며 불참 입장을 고수한다면 ‘여의정’만이라도 우선 출발하고자 한다”고 공언한 바 있다.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환자단체도 우려를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백혈병환우회 등 9개 단체로 구성된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8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는 의료공백 사태를 겪고 있는 국민과 환자에게 여당과 야당, 의사단체와 정부는 공동정범(共同正犯)과 다름없다”며 “공동정범 모두가 모이든, 그중 일부가 모이든, 그렇게 모여 구성된 곳이 진정 국민을 위한 ‘협의체’로서 제대로 기능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여야의정 협의체가 의료개혁에도 개입할 생각이라면 지난 4월 25일 출범한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발표하고 추진하고 있는 것들은 어떻게 할 셈인지 설명돼야 하지만, 그 부분도 명확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들 단체는 “국민과 환자가 원하는 것은 환자를 담보로 벌이는 ‘의대 정원 재조정 협상’이 아니라 의료 공백을 해소하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환자 중심 의료체계로 나아가기 위한 대전환의 노력”이라며 “이런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면 협의체는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이 가까워지면서 장기화됐던 의정갈등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남서울대 보건행정학과 이주열 교수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의료대란을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와 여당이 의료계의 입장을 들어보는 것은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 협의체 모임에서 현재 의료 대란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들을 세부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서 여러 정책들을 제안한 상태인데, 해당 정책들이 실행될 수 있도록 정부·여당에서 뒷받침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핵심 쟁점은 전공의 단체가 요구하고 있는 2025학년도 의대 정원 폐지인데, 이 부분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 대안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며 “다만 야당마저 참여하지 않을 경우 논의된 결과를 지원할 국회 차원의 도움받기가 쉽지 않을 테니 최소한 야당의 참여는 이끌어내야 협의체에서 다루는 논의가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협의체에서는 의제 제한 없이 의료계가 제안하는 모든 문제들을 폭넓고 자유롭게 다뤄야 신뢰성을 얻을 수 있다고 제언했다.

투데이신문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한국인도 먹기 힘든데”, “이 귀한걸” … 인기 급상승, 해외 진출하는 ‘이 음식’의 정체
  • 중도 민심 떠나는데… ‘외연확장 전략’ 안 보이는 與
  • '노동계 끌어안기' 나선 이재명 민주당 대표…민주노총과 간담회 가져
  • 한국노총 방문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 "노동시간 단축 입장 명확"
  • 고대 탄핵 찬반 집회에 외부인 몰려와... “하필 졸업사진 찍는 날에”
  • 고성군, 풍년농사는 과학영농서비스로부터

[뉴스] 공감 뉴스

  • ‘빈손’으로 끝난 국정협의회… 여야 ‘네 탓 공방’ 활활
  • ‘극우 정당’ ‘전광훈 2중대’… 민주당의 전략 노림수
  • 김세정, 감각적인 썸머룩 완벽 소화…'대체 불가' 청량미 발산
  • "나와 민주당 '노동단축' 입장 명확…우클릭 논란은 상대에 의한 프레임"
  • 보수단체 3.1절 총동원령…수만명 운집할 듯
  • "리터당 29.2km 달리는데 1천만원이면 산다"…갓성비 차량, 뭐길래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이건 진짜 선 넘었지” 4기통에 1억 5천 받는 벤츠 오픈카
  • “월 50만원에 5시리즈 오너된다!” 국산차만큼 저렴해진 수입차 근황
  • “코란도가 이렇게 나와야지” 아빠들 지갑 싹 털릴 터프한 SUV 공개
  • “전기 밴은 나야 둘이 될 수 없어” 폭스바겐에 도전장 내민 기아 PV5, 승자는?
  • “일본산 지바겐 나온다!”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에 하이브리드 연비까지 갖춘 렉서스 GX
  • “가정 교육을 어떻게 받은 거니” 17세 소년, 흡연하다 무면허 적발
  • “중국 택갈이라고?” 쉐보레 스파크, 10년만에 돌아와 망신 제대로
  • “찜질방, 골프장 있는 3층 대저택 소유주” 장동민, 1억 재규어 테러 당했다?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KPGA,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출전 자격 1명→8명으로 확대

    스포츠 

  • 2
    "맛도 좋은데 건강까지?…"만성 질환 위험 낮춰주는 슈퍼푸드 5가지

    여행맛집 

  • 3
    '여기'에 들어 있는 음식 피하세요…암 위험 300% 높아집니다

    여행맛집 

  • 4
    레미콘 공장 닫은 성수동 ‘알짜배기 땅’에 들어선다는 77층 건물의 정체

    경제 

  • 5
    박봄, 이민호는 셀프 열애설 선긋기…우려되는 '시한폭탄' 기행 [ST이슈]

    연예 

[뉴스] 인기 뉴스

  • “한국인도 먹기 힘든데”, “이 귀한걸” … 인기 급상승, 해외 진출하는 ‘이 음식’의 정체
  • 중도 민심 떠나는데… ‘외연확장 전략’ 안 보이는 與
  • '노동계 끌어안기' 나선 이재명 민주당 대표…민주노총과 간담회 가져
  • 한국노총 방문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 "노동시간 단축 입장 명확"
  • 고대 탄핵 찬반 집회에 외부인 몰려와... “하필 졸업사진 찍는 날에”
  • 고성군, 풍년농사는 과학영농서비스로부터

지금 뜨는 뉴스

  • 1
    2회 만에 6250만 뷰 돌파…'선업튀' 꺾고 역대 화제성 1위 휩쓴 한국 드라마

    연예 

  • 2
    [리뷰] 티모시 살라메로 환생한 ‘청년’ 밥 딜런을 만나다 ‘컴플리트 언노운’

    연예 

  • 3
    '캐릭터 총출동'...PC '그라나도 에스파다', 19주년 맞아

    차·테크 

  • 4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최고의 품질과 고객 지향적 가치를 최우선”

    차·테크 

  • 5
    삼성전자, 삼성메디슨과 유럽영상의학회 'ECR 2025' 전시 참가

    차·테크 

[뉴스] 추천 뉴스

  • ‘빈손’으로 끝난 국정협의회… 여야 ‘네 탓 공방’ 활활
  • ‘극우 정당’ ‘전광훈 2중대’… 민주당의 전략 노림수
  • 김세정, 감각적인 썸머룩 완벽 소화…'대체 불가' 청량미 발산
  • "나와 민주당 '노동단축' 입장 명확…우클릭 논란은 상대에 의한 프레임"
  • 보수단체 3.1절 총동원령…수만명 운집할 듯
  • "리터당 29.2km 달리는데 1천만원이면 산다"…갓성비 차량, 뭐길래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이건 진짜 선 넘었지” 4기통에 1억 5천 받는 벤츠 오픈카
  • “월 50만원에 5시리즈 오너된다!” 국산차만큼 저렴해진 수입차 근황
  • “코란도가 이렇게 나와야지” 아빠들 지갑 싹 털릴 터프한 SUV 공개
  • “전기 밴은 나야 둘이 될 수 없어” 폭스바겐에 도전장 내민 기아 PV5, 승자는?
  • “일본산 지바겐 나온다!”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에 하이브리드 연비까지 갖춘 렉서스 GX
  • “가정 교육을 어떻게 받은 거니” 17세 소년, 흡연하다 무면허 적발
  • “중국 택갈이라고?” 쉐보레 스파크, 10년만에 돌아와 망신 제대로
  • “찜질방, 골프장 있는 3층 대저택 소유주” 장동민, 1억 재규어 테러 당했다?

추천 뉴스

  • 1
    KPGA,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출전 자격 1명→8명으로 확대

    스포츠 

  • 2
    "맛도 좋은데 건강까지?…"만성 질환 위험 낮춰주는 슈퍼푸드 5가지

    여행맛집 

  • 3
    '여기'에 들어 있는 음식 피하세요…암 위험 300% 높아집니다

    여행맛집 

  • 4
    레미콘 공장 닫은 성수동 ‘알짜배기 땅’에 들어선다는 77층 건물의 정체

    경제 

  • 5
    박봄, 이민호는 셀프 열애설 선긋기…우려되는 '시한폭탄' 기행 [ST이슈]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2회 만에 6250만 뷰 돌파…'선업튀' 꺾고 역대 화제성 1위 휩쓴 한국 드라마

    연예 

  • 2
    [리뷰] 티모시 살라메로 환생한 ‘청년’ 밥 딜런을 만나다 ‘컴플리트 언노운’

    연예 

  • 3
    '캐릭터 총출동'...PC '그라나도 에스파다', 19주년 맞아

    차·테크 

  • 4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최고의 품질과 고객 지향적 가치를 최우선”

    차·테크 

  • 5
    삼성전자, 삼성메디슨과 유럽영상의학회 'ECR 2025' 전시 참가

    차·테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