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이른바 ‘끝장회견’을 통해 기자들과 125분간 질의응답을 진행한 가운데, 정부에 비판적인 일부 언론사들에겐 질문 기회가 돌아가지 않았단 지적이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이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렸다. 윤 대통령은 먼저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와 김건희 여사 등 각종 논란을 두고 “제 주변의 일로 국민께 걱정과 염려를 드렸다”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은 정치와 외교안보, 개혁과제 분야 순으로 질문이 나오게끔 진행됐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이날 회견에선 신문과 방송을 포함한 총 30개 매체가 질문했다. 기자들이 손을 들면 정혜전 대변인이 지목하는 기자에게 질문할 기회가 주어지는 식이었다.
정치분야에서는 총 16명의 기자가 질문해다. 뉴시스(출입기자단 총 간사), 연합뉴스, KBS, 문화일보, 국민일보, 연합뉴스TV, 중앙일보, TV조선, 한겨레, 영남일보, 채널A, 세계일보 순으로 진행됐다. 또 자유질문 시간에도 YTN, 서울신문, 부산일보, 경향신문 기자가 정치 관련 질문을 이어갔다.
그런 가운데 정부 비판적 논조를 띈 방송사 JTBC와 MBC 소속 기자는 질문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날 종편·보도채널 중에서는 JTBC 기자만 질문하지 못했다. 또 윤 대통령 취임 이래 열린 네번의 기자회견에서 KBS와 SBS 기자는 각각 3번씩 질문을 했는데, 지상파 중 유일하게 MBC 기자만이 한 번도 질문 기회를 얻지 못했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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