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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은 미국 주류층에 일종의 ‘공포’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미국이 독재자(스트롱맨)를 고용했다’는 분석 기사에서 “이는 무력이 아닌 승낙서를 통한 국가 정복”이라며 “이제 미국은 248년 역사상 전례가 없는 권위주의적 통치 스타일의 벼랑 끝에 서 있다”고 주장했다.
NYT는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지지를 선언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위험성을 끊임없이 경고해 온 매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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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그(트럼프)가 정치적 반대자들에게 군사력을 사용하고, 수천 명의 직업 공무원을 해고하며 수백만 명의 이민자를 군대식으로 검거해 추방할 것”이라며 “그는 법무부의 독립성을 무너뜨리고, 정부를 이용해 공중 보건 음모를 추진하며 해외에서 동맹국을 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정부를 자신의 불만 해소 도구로, 비판자들을 처벌하고, 지지자들에게는 풍성한 보상을 주는 수단으로 삼을 것”이라며 그가 취임 첫날만이라도 ‘독재자’가 될 것이라고 말한 사실을 상기했다.
NYT는 ‘도널드 트럼프의 재집권이 새로운 불확실성의 시대를 열었다’는 다른 기사에서 “그는 이민자들에 대한 두려움과 경제적 우려를 이용해 해리스 부통령을 패배시켰다”며 “그의 승리는 고립주의의 도래, 광범위한 관세 부과, 보복(score settling)의 신호탄”이라고 분석했다.
NYT는 “미국의 정치 시스템을 뒤집으려는 그의 도전적인 계획은 아메리칸드림이 점점 멀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수천만 명의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이들은 집권층과 엘리트 전문가 집단에 대한 대항자로서 트럼프에게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심하게 분열된 이 나라에서 유권자들은 거의 모든 수단을 동원해 남쪽 국경을 봉쇄하고, 19세기식 관세로 경제를 되살려 미국 제조업을 회복하며, 국제적 분규와 글로벌 분쟁에서 발을 빼겠다는 트럼프의 공약을 수용했다”고 지적했다.
NYT는 ‘트럼프의 미국: 복귀 승리, 다른 종류의 국가 예고’라는 또 다른 분석 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는 결국, 일부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 같은 역사적 일탈이 아니라 현대 미국을 그 자신의 이미지대로 재편하고 있는 변혁 세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가 결국 역사의 잿더미로 사라질 변칙적 인물이라는 가정은 화요일(5일) 저녁 경합주를 휩쓴 붉은 흐름(공화당)에 쓸려나갔고, 이 흐름은 양당의 지배 엘리트들이 오랫동안 키워온 미국에 대한 이해를 휩쓸어 버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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