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7일) 윤석열 대통령과 당선이 확실시 되는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통화가 이뤄졌다. 두 정상은 이번 통화에서 한미 동맹의 필요성을 재확인하며, 빠른 시일 내에 날짜와 장소를 조율해 회동을 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Make America Great Again’(MAGA) 슬로건으로 대승을 거둔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으로 당선인의 리더쉽을 통해 미국 위대하게 이끌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 또한 윤 대통령의 리더쉽에 대해 익히 들었다고 전하며 “미국 조선업이 한국의 도움과 협력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세계적 건조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고 선박 수출, 보수, 정비 분야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조선업 쪽 협력을 요청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조선업은 중국의 거센 공세에 산업이 위축된 상태다. 상선 분야의 타격이 더 크며 군함 위주로 산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한국 조선업과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러나 현재 뜨거운 이슈인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에 관해서는 이번 통화에서 언급이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한국을 ‘머니 머신’(현금 인출기)라고 부르며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미군 주둔 대가로 방위비 분담금을 연간 100억 달러(약 13조 6,500억 원)을 내게 했을 것이다”고 발언한 적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내년 2월 이후에 새로운 미국의 대통령이 한미 방위비 분담 협정 결과에 대해서 어떻게 나올지를 모른다”면서 “분명한 것은 방위비 분담금 규모, 액수 그 자체 이외에도 우리가 한·미동맹에서 여러 가지 내용의 기여를 확대해 왔고, 미국도 그러한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은 말씀을 드릴 수 있다”고 했다.
서규식 에디터 / kyusic.s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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