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기 임대 사업에 투자하세요.” 비트코인 채굴기 임대 사업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투자자 50명으로부터 23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및 범죄단체조직·가입·활동 혐의로 조직원 16명을 입건하고 이중 9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비트코인 채굴기 임대 사업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피해자 50명으로부터 23억원 상당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검거된 이들은 지역 선후배 사이로, 인천지역 일대에 사무실을 차려 대포폰과 대포계좌를 이용하고 역할을 나눠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피해자 연락처와 금융정보 등 개인정보를 데이터로 만들어 보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건은 지난 4월 경기남부청 형사기동대 한 수사관이 코인 채굴기 투자 권유 전화를 수차례 받은 뒤 투자 사기를 의심하면서 수사가 진행됐다.
조직원들은 피해자들에게 ‘무료 체험 수익금’ 명목으로 1~5만원을 입금하면서 소액 투자를 권유하고, 추후 고액 투자를 유도해 입금되면 잠적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혜진 기자 trus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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