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을 비롯한 배달플랫폼 만나플러스 미정산 피해자들이 6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구 만나플러스 본사 앞에서 규탄 집회를 진행한 가운데,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 구교현 지부장(가운데)이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투데이신문](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11/CP-2022-0036/image-33b49433-4cf9-4b35-9d18-45920000790d.jpeg)
실제 피해자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들은 수개월 동안 생계 수단이 없어 생존권을 침해당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경남 진주에서 총판을 운영하고 있다는 강명완씨는 “지난 5월 출금 사태 이후 배달, 영업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며 “미정산 사태 이후 저는 배달기사들이랑 가맹점주들한테 ‘돈 떼먹은 사람’이 됐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대출과 빚 독촉으로 인해 삶을 영위하기가 힘들 정도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과연 이 문제를 만나플러스는 해결할 생각이 있는지, 깨진 사업 인프라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정말 궁금하다”며 만나플러스 측에 재차 사태 해결을 요구했다.
경남 진주 지역에서 배달 대행업을 10년간 운영한 정헌씨는 “현재 당장 눈앞에 보이는 총판 피해 금액만 3억1000만원에, 개인적으로 당장 생계가 급한 라이더들에게 1억1000만원 환전해줬다”며 “하루아침에 10년을 쌓아온 생업 자체가 완전히 무너졌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하루 평균 기사만 300명이었는데 현재 이 같은 직원들이 다 떠나고 이제는 10~20명 정도밖에 남아 있다. 이런 실정이다 보니 가정생활도 점점 힘들어지고 사업은 사업대로 안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장 눈앞에 보이는 건 한 3~5억 정도 날아갔다고 보일 수 있지만 향후 기대 수익까지 추산하면 10~20억 날아간 건데, 너무나도 참담한 심정이다”고 울먹였다.
또한 이들에 따르면 검찰 고소·고발 이후 이날 오전 10시경 만나플러스에 대한 압수수색이 시작됐다. 이들 단체는 “검찰 측에서 지금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하지만, 그간 직원 제보를 봐도 아무런 변화가 없었으며 여태 소환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 사태는 최근 ‘티메프 사태’ 못지않게 심각하다. 조속히 사태해결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만나코퍼레이션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날 규탄 집회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으며 그간 개인, 언론, 만나플러스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지정한 법무법인 등을 통해 지속 소통하고 합의를 추진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현재 미수채권 확보, 미지급 정산금 상계 처리 등을 통해 사태 해결을 위한 로드맵을 세운 상태다. 이달 내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일부 피해금액이 최소 190억원에서 최대 600억원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현재 만나플러스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거나 다른 플랫폼으로 변경한 곳들의 미지급 정산금은 약 40억원 이상이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자사의 서비스를 이용해 주셨던 총판, 라이더 모든 분께 불편과 피해를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앞으로 피해 복구에 힘쓸 예정”이라며 “당사와 관련한 허위 보도에 대해서는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등의 대응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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