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기초연구사업 예산 총 2조 3413억원
정부가 내년 과학기술 R&D(연구·개발) 기초연구사업에 총 2조 3413억원을 투자한다. 내년도 개인 연구자가 신청할 수 있는 기초연구사업의 과제 수는 올해보다 약 300개 늘어난 3643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6일 ‘2025년도 기초연구사업 시행계획’을 발표하고 내년 2조 3413억원 규모의 기초연구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해 개인연구지원 사업에서는 △도약 연구 △씨앗 연구 △개척연구 △국가아젠다기초연구 등 4개 사업을 신설한다. 집단연구 사업에서는 대학 내 연구 인력·장비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국가연구소 사업(NRL 2.0)이 신설됐다.
먼저 도약 연구는 이전 연구로 우수한 성과를 보인 연구자의 후속 연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5년 과제가 종료되는 연구자가 대상으로, 총 300개 신규과제를 선정한다.
만 39세 이하, 박사학위 취득 후 7년 이내의 신진연구자를 지원하던 △생애첫연구 △기본연구는 올해 R&D 예산 삭감과 함께 폐지됐다. 내년에도 ‘부활’은 없다. 다만 내년엔 씨앗 연구가 신설된다. 씨앗 연구는 신진연구자가 지원할 수 있는 사업으로, 400개 과제를 선정해 1년간 연 1억원을 지원한다.
혁신·도전적 연구를 지원하는 개척연구도 신설한다. 이전에 연구된 적 없던 영역에서 새로운 개념을 발견하거나 정립하기 위한 과제를 선정해 지원한다. 150개 과제를 선정한다. 다만 성공 확률이 낮은 만큼 개척연구사업을 수행하는 연구자에게는 ‘기초연구 1인 1과제 원칙’을 적용하지 않는다. 개척연구사업에 참여하면서도 다른 사업에 지원해 연구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마찬가지로 내년 신설하는 국가아젠다기초연구는 AI(인공지능), 양자, 반도체 등 12대 국가전략기술이 주제인 과제를 지원한다. 200개 과제를 선정한다.
신설된 연구사업을 포함해 내년 연구자가 지원할 수 있는 신규과제 수는 총 3643개다. 글로벌연구센터, 글로벌기초연구실 등 집단연구를 더하면 총 3772개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R&D 삭감이 있기 전인 2023년 개인 기초연구사업 신규과제수는 3653개였다. 올해는 3296개 과제를 신규 모집했다. 내년 신규과제는 올해보다 347개 늘어난 셈이다. 다만 아직 국회 예산안 심사가 남아있는 만큼 세부 내용은 변동될 수 있다.
2025년도 과기정통부 기초연구사업 개인기초연구는 6일부터 12월 11일까지, 집단연구지원사업은 내년 2월 3일까지 공모한다. 선정평가를 거쳐 각각 내년 3월 1일과 6월 1일에 연구를 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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