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트럼프 귀환] ‘붉은 신기루’는 없었다…트럼프, 초반부터 리드 끝 ‘싱겁게’ 승리

조선비즈 조회수  

미국 제47대 대통령에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됐다. 선거일 전날인 4일(현지 시각)까지 초접전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트럼프는 개표 내내 우위를 지키며, 직전 대선인 2020년과 달리 ‘쉽게’ 이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47대 대통령 당선인. /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47대 대통령 당선인. / AP 연합뉴스

트럼프는 대선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 7개 경합 주 가운데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에서 개표 내내 우위를 지켰고, 보수 언론사인 폭스 뉴스가 동부 시각 기준 6일 1시 19분에 ‘펜실베이니아 승리’, 1시 45분에는 ‘위스콘신 승리’를 발표하며 선거인단 277명을 확보, 승리를 확정했다. 다만, AP통신은 폭스뉴스가 트럼프의 당선을 보도한 지 한 시간이 지난 상황에서야 트럼프가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했다고 보도할 뿐 당선 확정은 전하지 않고 있다.

◇ ‘붉은 신기루’ 없이 개표 초반부터 트럼프 우세 이어져

조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했던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개표 때는 트럼프가 개표 초반 우세를 점했다가, 사전투표 개표가 진행되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우위를 점하는, 이른바 ‘붉은 신기루’(red mirage) 현상이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트럼프는 7개 경합 주 중 한 곳인 조지아에서 개표가 이뤄진 직후를 제외하고 개표 내내 우위를 점했다.

그래픽=정서희
그래픽=정서희

우선 트럼프는 7개 경합 주 중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5일 오후 11시 18분)하면서 선거인단 230명을 확보하며 해리스(같은 시각 187명)를 앞섰다. 그리고 2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6일 오전 0시 58분에 조지아도 가져가면서 선거인단 247명을 확보, 해리스(같은 시각 210명)와의 격차를 벌렸다.

트럼프가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까지 가져갔을 당시 해리스 캠프의 분위기는 급격히 어두워졌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노스캐롤라이나는 트럼프가 바이든 대통령을 상대로 7개 경합 주 중 유일하게 승리했던 곳이다. 이에 노스캐롤라니아에서 트럼프가 승리했을 때까지 해리스 캠프는 동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2020년 대선 당시 민주당을 지지했던 조지아가 공화당으로 돌아선 것으로 확인되자 해리스 캠프의 분위기는 달라졌다. 뉴욕타임스(NYT)는 “CNN이 ‘오늘 밤은 2020년보다 2016년 같다’고 말한 이후 개표 방송 시청 파티에 참여한 이들은 TV 소리를 끄고 음악을 틀었다”며 “참여자들은 상당히 줄어들었고, 분위기는 심각하게 침울해졌다”고 전했다. 그리고 6일 0시 40분쯤 해리스 캠프의 개표 시청 파티는 끝났다.

여기다 조지아는 트럼프가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1만1779표 차이로 패한 이후, 재검표를 요구한 ‘대선 불복’의 상징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조지아에서 트럼프가 승리한 것에 대해 NYT는 “조지아주 탈환을 노렸던 트럼프는 이번 대선 유세 기간 조지아를 6번 이상 방문했고, 유권자들에게 지난 대선 결과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보다 사전에 투표할 것을 촉구했다”고 분석했다.

◇ ‘최대 경합 주’ 펜실베이니아 가져가면서 당선 확정

트럼프는 최대 선거인단(19명)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굳히기에 들어갔다. 다만, 미국 현지 언론사의 성향에 따라 트럼프가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시점은 크게 달랐다. 폭스뉴스는 동부 표준시 기준, 6일 오전 1시 19분에 트럼프가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했다고 타전했지만, AP통신은 6일 오전 2시 26분에야 펜실베이니아를 트럼프가 가져갔다고 전했다.

이는 트럼프가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를 가져간 상황에서 펜실베이니아에서도 트럼프가 승리한다면 해리스가 당선될 가능성은 아주 희박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고려된 결과다. CNN은 트럼프가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에서 승리를 거머쥔 뒤 “해리스가 블루월(Blue Wall, 위스콘신·미시간·펜실베이니아)와 선벨트(네바다·애리조나)에서 우세한 결과를 내놓으면 승리를 향한 길을 걸을 수 있지만, 펜실베이니아 없이는 갈 길이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친(親)트럼프 언론사로 불리는 폭스뉴스가 ‘트럼프, 펜실베이니아 승리’를 보도하고, 연이어 위스콘신도 트럼프가 가져갔다고 보도하면서 트럼프는 대선 승리를 확정했다. 폭스뉴스가 트럼프의 펜실베이니아 승리를 보도한 직후 NYT는 “(해리스의 모교인) 하워드에서 해리스의 개표 시청 파티를 떠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며 “힐러리 클린턴이 2016년에 졌을 때와는 다르게 느껴진다. 충격이나 깜짝 놀란 눈물을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밤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이야기를 나눈 참석자 중 몇몇은 ‘무슨 일이 일어나든 해리스가 이기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물론 이 즈음 NYT와 AP통신 역시 “투표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 몇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우리의 추정에 따르면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그래픽=손민균
그래픽=손민균
조선비즈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정말 이 가격이라고요?"…1856만원 초특급 가성비 SUV의 정체
  • 한화오션, 美 함정 정비사업 추가 수주…트럼프 “한국 조선업의 협력 필요”
  • "거야의 망나니 칼춤"…'칼질'에 걸레짝 돼가는 예산안
  • 오랜 시간 헌신했는데 ‘날벼락’…1위 기업에 닥친 ‘쓰나미’
  • 초등학생 성폭행한 남성 긴급체포
  • 9년 전 밀실 살인 사건, 그리고 어느 방송사의 ‘여론 살인’

[뉴스] 공감 뉴스

  • 문명고 ‘우편향’ 역사 교과서 논란...시민단체·학교 갈등 장기화되나
  • “지금까지 헛수고” … 운동 1시간씩 해도 효과 없는 이유
  • 오늘(23일) 새벽 경포서 40대 여성 실종...해경, 풍랑특보 속 수색 중
  • "포르쉐도 한 수 접겠네"…실물 공개된 EV9 GT, 어떤 모습?
  • '용감한 형사들4' 전 프로농구선수 정씨 처형 사건의 전말
  • '탄핵 위기' 중앙지검 지휘부, "적법절차 밟아달라" 호소 [서초동 야단법석]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싱싱한 채소와 감칠맛 넘치는 장, 쌈밥 맛집 BEST5
  • 젊음과 낭만의 거리, 늘 사람들로 북적이는 대학로 맛집 BEST5
  • 진득한 국물에 쫄깃한 면발까지! 칼국수 맛집 BEST5
  • ‘감칠맛 최고봉’ 보글보글 끓이는 소리마저 맛있는 꽃게탕 맛집 BEST5
  • [맥스무비레터 #78번째 편지] 극장 온도 급상승 ‘히든페이스’ 문제작의 탄생💔
  • [인터뷰] 봄의 햇살 닮은 채서은, 영화 ‘문을 여는 법’으로 증명한 가능성
  • “야한데 야하지 않은 영화”…’히든페이스’ 관객 후기 살펴보니
  • [위클리 이슈 모음zip] 민희진 아일릿 대표 고소·개그맨 성용 사망·’정년이’ 끝나도 화제 계속 외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뛰어난 설득력, 일상에 합리성을 더하다 -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별별시승]

    차·테크 

  • 2
    율희, 얼굴 반쪽 됐네…前남편 최민환 성매매 의혹 폭로→양육권 소송 힘드나

    연예 

  • 3
    [게임브리핑] 마비노기 영웅전, 신규 레이드 ‘시공간 왜곡’ 업데이트 외

    차·테크 

  • 4
    이승엽·SUN·이종범도 못했다, 김도영 새 역사 도전…KIA 10번째 대관식 예약, 이것이 궁금하다

    스포츠 

  • 5
    상용차 업계, 바이오 연료에도 집중… 新솔루션으로 탈탄소화 목표 

    차·테크 

[뉴스] 인기 뉴스

  • "정말 이 가격이라고요?"…1856만원 초특급 가성비 SUV의 정체
  • 한화오션, 美 함정 정비사업 추가 수주…트럼프 “한국 조선업의 협력 필요”
  • "거야의 망나니 칼춤"…'칼질'에 걸레짝 돼가는 예산안
  • 오랜 시간 헌신했는데 ‘날벼락’…1위 기업에 닥친 ‘쓰나미’
  • 초등학생 성폭행한 남성 긴급체포
  • 9년 전 밀실 살인 사건, 그리고 어느 방송사의 ‘여론 살인’

지금 뜨는 뉴스

  • 1
    소니 ‘PS5 프로’, 고가 정책 독됐나… 판매량 부진 신호

    차·테크 

  • 2
    일본 사람들이 뽑은 'BEST 한국 드라마'… 3위 '사랑의불시착', 2위 '우영우', 과연 1위는?

    연예 

  • 3
    '3-0→3-2→3-5→9-5→9-6' 마키 역전 그랜드슬램…13안타 폭발! 日, 국제대회 26연승 '폭주' [프리미어12]

    스포츠 

  • 4
    면허 없이도 입을 수 있는 #바이커패션

    연예 

  • 5
    일본 나가사키 여행 하우스텐보스 가는법 입장권 할인, 볼거리까지

    여행맛집 

[뉴스] 추천 뉴스

  • 문명고 ‘우편향’ 역사 교과서 논란...시민단체·학교 갈등 장기화되나
  • “지금까지 헛수고” … 운동 1시간씩 해도 효과 없는 이유
  • 오늘(23일) 새벽 경포서 40대 여성 실종...해경, 풍랑특보 속 수색 중
  • "포르쉐도 한 수 접겠네"…실물 공개된 EV9 GT, 어떤 모습?
  • '용감한 형사들4' 전 프로농구선수 정씨 처형 사건의 전말
  • '탄핵 위기' 중앙지검 지휘부, "적법절차 밟아달라" 호소 [서초동 야단법석]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싱싱한 채소와 감칠맛 넘치는 장, 쌈밥 맛집 BEST5
  • 젊음과 낭만의 거리, 늘 사람들로 북적이는 대학로 맛집 BEST5
  • 진득한 국물에 쫄깃한 면발까지! 칼국수 맛집 BEST5
  • ‘감칠맛 최고봉’ 보글보글 끓이는 소리마저 맛있는 꽃게탕 맛집 BEST5
  • [맥스무비레터 #78번째 편지] 극장 온도 급상승 ‘히든페이스’ 문제작의 탄생💔
  • [인터뷰] 봄의 햇살 닮은 채서은, 영화 ‘문을 여는 법’으로 증명한 가능성
  • “야한데 야하지 않은 영화”…’히든페이스’ 관객 후기 살펴보니
  • [위클리 이슈 모음zip] 민희진 아일릿 대표 고소·개그맨 성용 사망·’정년이’ 끝나도 화제 계속 외

추천 뉴스

  • 1
    뛰어난 설득력, 일상에 합리성을 더하다 -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별별시승]

    차·테크 

  • 2
    율희, 얼굴 반쪽 됐네…前남편 최민환 성매매 의혹 폭로→양육권 소송 힘드나

    연예 

  • 3
    [게임브리핑] 마비노기 영웅전, 신규 레이드 ‘시공간 왜곡’ 업데이트 외

    차·테크 

  • 4
    이승엽·SUN·이종범도 못했다, 김도영 새 역사 도전…KIA 10번째 대관식 예약, 이것이 궁금하다

    스포츠 

  • 5
    상용차 업계, 바이오 연료에도 집중… 新솔루션으로 탈탄소화 목표 

    차·테크 

지금 뜨는 뉴스

  • 1
    소니 ‘PS5 프로’, 고가 정책 독됐나… 판매량 부진 신호

    차·테크 

  • 2
    일본 사람들이 뽑은 'BEST 한국 드라마'… 3위 '사랑의불시착', 2위 '우영우', 과연 1위는?

    연예 

  • 3
    '3-0→3-2→3-5→9-5→9-6' 마키 역전 그랜드슬램…13안타 폭발! 日, 국제대회 26연승 '폭주' [프리미어12]

    스포츠 

  • 4
    면허 없이도 입을 수 있는 #바이커패션

    연예 

  • 5
    일본 나가사키 여행 하우스텐보스 가는법 입장권 할인, 볼거리까지

    여행맛집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