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기후 목표에 뒤쳐져 있을 수도 있지만, 구글이 화석 연료 의존도가 높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새로운 AI 중심의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5일(현지시간) 사우디 공공투자펀드와 구글의 발표에 따르면 구글의 새로운 AI 허브는 아랍어 AI 모델과 사우디 전용 AI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연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구글은 지난 2020년 석유 및 가스 생산을 위한 알고리즘 개발을 중단하고, 2021년에는 2030년 말까지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구글 대변인은 “이 새로운 계약이 기존 약속과 부합한다”고 말했다.
사우디 국영 석유 회사인 아람코는 현재 운영 전반에 걸쳐 AI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유전에서는 이 기술이 생산량을 15% 증가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한다.
반면, 구글이나 사우디 공공투자펀드는 ‘사우디 전용 AI 애플리케이션’이 어떤 모습일지 밝히지 않았으나 화석 연료가 사우디 경제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데이터 센터에서 부족한 AI 알고리즘이 석유 및 가스 생산에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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