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어린 딸을 키우던 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30대 여성 A 씨가 전북 전주에 있는 펜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6일 YTN이 보도했다.
유서에는 딸을 향한 애절한 마음과 함께 사채의 덫에 걸려 극단적 선택에 내몰린 정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8장에 걸친 유서에는 6살 딸에 대한 애정과 미안함이 가득했다.
A 씨는 유서에 “딸아, 죽어서도 다음 생이 있다면 다음 생에서도 사랑한다. 내 새끼 사랑한다”고 남겼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불법 사채업자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수십만 원으로 시작된 빚은 연이율 수천 %에 달하는 살인적 금리에 한 달이 안 돼 천만 원이 넘게 불어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다른 사채업자들에게 돈을 빌려 돌려막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곧 한계에 부딪혔다. 그러자 사채업자들은 A 씨 가족과 지인들에게 연락하며 압박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A 씨 가족사진은 물론 딸이 다니는 유치원과 집 주소까지 포함한 협박 메시지를 하루에 수백 통씩 뿌렸다.
심지어 A 씨 딸이 다니는 유치원 선생님에게도 전화해 아이를 보러 가겠다며 위협했다. 이후 경찰은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불법 사채업자들에 자금 흐름 등을 추적해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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