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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을 맞아 사람들로 북적이던 미국의 한 쇼핑몰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한 10대 소녀가 위험을 무릅쓰고 사람들을 대피시키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
4일(현지 시간) CNN 등 현지 언론은 지난달 31일 오후 7시30분께 워싱턴주 밴쿠버의 한 쇼핑몰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당시 16세 소녀 브론윈 크루덴(16)의 용기 있는 행동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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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쇼핑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크루덴은 총성과 비명소리를 듣자마자 신속하게 매장 문을 잠가 사람들을 보호했다. 폐쇄회로(CC)TV에는 투명한 매장 문 밖으로 공포에 질린 사람들이 달아나는 모습도 생생하게 담겼다.
이때 크루덴은 아이를 품에 안은 채 피신하려는 한 남성을 발견했다. 총격범에게 노출될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크루덴은 주저 없이 매장 문으로 달려가 문을 열었고 이 가족을 포함해 더 많은 사람들을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이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크루덴은 현지에서 ‘영웅’으로 불리고 있다. 크루덴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 자신을 영웅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총격범은 32세 남성 트래비스 L. 워드로 확인됐다. 워드는 이번 총격으로 1명을 살해하고 2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사건 발생 후 도주했다 같은 지역 내 자택에서 체포됐으며 현재 1급 살인 및 1급 폭행 2건으로 기소된 상태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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