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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책방에서 시작된다] 6. 딸기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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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기책방' 외부와 위원석·박종란 대표 모습.
▲ ‘딸기책방’ 외부와 위원석·박종란 대표 모습.

2007년 강화로 이주해 집을 짓고 사는 위원석·박종란씨 부부는 동네 산책을 하다가 정감이 가는 골목을 발견했다. 옛날식 이발소, 사진관, 세탁소가 올망졸망 살아 있는 곳이었다.

‘여기서 책방을 해 보면 어떨까?’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이런 마음이 든 건 둘이 출판사에서 만나 오랜 기간 출판업무를 해 온 때문이었다.

마침 ‘임대’라고 내건 한 공간이 마치 부부에게 손을 내미는 것 같았다. 이렇게 2018년 5월 강화군 강화읍에 딸기책방이 문을 열었다.

그림책을 전문으로 다루는 이 책방은 이번 한국근대문학관의 신바람 동네책방 책담회에도 세 차례에 걸쳐 참여한다.

▲ '딸기책방'  모습.
▲ ‘딸기책방’  모습.
▲ '딸기책방' 내부 모습.
▲ ‘딸기책방’ 내부 모습.

▲출판사이자 서점,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

일 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사람이 책을 한 권 읽는 사람의 수보다 많다고 한다. 그 격차는 갈수록 더 벌어지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부부가 책방을 내기로 결심한 이유는 책을 읽고 책으로써 어딘가에 도달하는 이들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출판업에 종사했던 부부의 경험을 기반으로 딸기책방은 출판을 겸한다. 2021년에 첫 책을 출간하고 지금까지 50권 정도 만들었다.

아동서적과 만화책이 주를 이루고 어른을 위한 그림책도 다수 취급한다.

“출판사에서 일했을 때는 독자와 간접적으로만 만났지만 이렇게 책방을 겸하니 직접 반응을 볼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어떻게 감상하는지 어떤 책을 원하는지 등의 이야기가 들려오지요.”

▲ '딸기책방' 그림책들.
▲ ‘딸기책방’ 그림책들.

딸기책방은 그림책 워크숍과 그림책 만들기 등 독자가 참여하는 사업도 진행하며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한다.

강화에 어린이들이 갈수록 많지 않은 점은 안타깝지만, 그림책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 책을 매개로 공간에 모이는 자체가 이들 부부뿐 아니라 이 골목에도 활력을 가져다 줬다.

“노동력 등 비용으로만 환산하면 운영을 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이 공간에 기대어 얻는 기쁨들이 모든 부정적인 요소를 상쇄한답니다.”

▲ 10월31일 열린 이은홍 작가와의 책담회 모습.
▲ 10월31일 열린 이은홍 작가와의 책담회 모습.

▲세 번의 책담회, 생중계로 확산

딸기책방은 한국근대문학관의 신바람 동네책방 책담회에 참여할 도서로 책방에서 출판한 세 권의 동화책을 꼽았다.

「달리기를 잘하는 법」을 쓴 이은홍 작가와의 북토크가 첫 순서로 지난달 31일 진행했다. 10명 내외의 사람들이 모인 이 자리에서 유명 역사만화가가 처음으로 동화를 쓰게 된 이유와 첫 번째 동화 창작 도전에 얽힌 이야기를 나눴다.

▲ 10월31일 열린 이은홍 작가와의 책암회 모습.
▲ 10월31일 열린 이은홍 작가와의 책암회 모습.

위원석·박종란 대표는 지금까지 추진했던 북콘서트를 포함해 이번 책담회들 역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생중계한다. 현장에 오지 못하는 독자들과도 널리 공유하기 위해서다.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질문에 작가가 답도 할 수 있다.

11월7일 펼칠 한나 작가와의 책담회 역시 그렇게 진행된다. 「풀이 나다」에 이어 그가 쓴 「여기는 천국이니까」를 두고 한국화와 글쓰기에 관해 대화한다.

고진이 작가와의 만남 일정은 11월14일이다. 「섭순」과 「눈물 조각」, 「좋은 아침 좋은 하루」를 쓴 작가는 최근 「바람이 준 선물」을 새로 썼다.

딸기책방은 이번 책담회 참여자들에게 해당 작가의 책을 선물로 주는 한편 사인회도 가질 예정이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인천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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