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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국채금리 하락, 한풀 꺾인 ‘트럼프 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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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국채금리 하락, 한풀 꺾인 '트럼프 트레이드'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둔 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트럼프의 이름이 적힌 수건을 책상에 두고 업무를 보고 있다. AP연합뉴스

대선을 하루 앞두고 주식과 가상자산에 이어 미국 국채와 외환 시장에서도 ‘트럼프 트레이드’의 후퇴 기조가 뚜렷했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예측하며 치솟았던 미국채 금리와 달러가 선거 막바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뒷심을 발휘하며 약해진 것이다.

달러·국채금리 하락, 한풀 꺾인 '트럼프 트레이드'

4일(현지 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0.8bp(1bp=0.01%) 하락한 4.289%를 기록했다. 이는 8월 2일(19bp) 이후 석 달 만에 가장 큰 일간 하락 폭이다. 국채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금리와 동반 상승하던 달러도 이날 오름세가 꺾였다. 엔화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이날 103.92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 대비 하락 폭은 0.36포인트로 8월 23일(-0.79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국채금리와 달러의 하락은 트럼프 당선에 대한 시장의 자신감 하락을 드러낸다. 전형적인 트럼프 트레이드와 정반대의 흐름인 탓이다. 10년 이상 장기 국채금리는 9월 16일 이후 트럼프 당선 전망이 확대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감세 정책으로 세수가 줄면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에서다. 이같은 국채금리 상승은 강달러로도 이어졌다. 시중금리가 오르면 달러 투자에 대한 이자 수익이 늘어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의 수석 통화 분석가 리 하드먼은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트럼프가 승리할 것이라는 확신이 줄어들고 있다”며 “트럼프가 승리하고 공화당이 상·하원까지 장악하는 ‘레드 스위프’가 발생하면 미국 달러는 강세를 보일 것이고 해리스가 승리하고 의회가 분열되면 달러는 지난달 상승세를 빠르게 반납할 수 있다”고 봤다.

이 같은 흐름에는 아이오와에서 해리스가 이기고 있다는 설문 조사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2일 아이오와 일간지 디모인레지스터와 미디어컴이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는 지지율 47%로 트럼프(44%)를 오차 범위(±3.4%) 내에서 앞섰다. 올 9월 같은 조사에서는 트럼프가 47%를 얻어 해리스(43%)를 앞질렀지만 대선 직전 역전된 것이다. 아이오와는 최근 두 차례 대선(2016·2020년)에서 트럼프가 8~9%포인트 차로 승리하면서 대표적인 ‘트럼프 텃밭’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박빙 속 해리스의 상승세가 나타나면서 트럼프 수혜 자산으로 꼽히던 비트코인도 흔들리고 있다. 10월 29일 7만 3000달러를 돌파했던 비트코인은 이날 6만 7486달러까지 하락한 후 6만 800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뉴욕증시에서는 대표적 트럼프 테마주로 꼽히는 트럼프미디어앤테크놀로지의 주가가 12.37% 폭등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었다. 7대 핵심 경합주에서 오차 범위를 넘지 않는 결과가 이어지는 등 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SPI자산관리의 스티븐 이네스는 “선거 양상이 동전 던지기 수준이기 때문에 월가의 거물들에게는 정책 변화의 선택지가 열려 있다”며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보다 더 빠르게 투자자들의 전략적 움직임을 촉발할 수 있다”고 변동성을 경고했다.

한편 유가는 공급 이슈로 3% 이상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98달러(2.85%) 높아진 배럴당 71.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 하루 220만 배럴 추가 감산을 12월 말까지 한 달 연장하기로 하면서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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