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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대표 독립운동가 만오 홍진][인터뷰]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인천일보 조회수  

▲ 홍진 흉상 옆에 서있는 김교흥 국회의원.
▲ 홍진 흉상 옆에 서있는 김교흥 국회의원.

만오 홍진 선생기념사업회 준비위원회 상임공동대표를 맡았던 더불어민주당 김교흥(인천 서구갑) 국회의원은 만오 홍진 선생 재조명 학술심포지엄 국회에서 최초로 개최한데 이어 기념사업회 정식 출범 후 국회 안팎으로 홍진 선생 재평가에 팔 걷고 나서고 있다. 김교흥 의원을 만나 홍진 선생을 ‘국회가 기억해야 하는 이유’, ‘인천이 기억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들어봤다.

▲기념사업회 출범 후에도 홍진 선생 재조명에 노력하고 계신데, 이유가 있나.

-만오 홍진은 죽산 조봉암 선생과 함께 인천을 대표하는 역사적 인물이다. 이들의 사상과 정신을 기리고 후대에 올바로 전해줘야 인천의 얼을 지켜낼 수 있다. 만오 홍진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으로 활동했다. 독립운동가로 한성정부 수립, 임시의정원 의장, 임시정부 국무령까지 지냈다. 독립운동사에서 위상을 놓고 본다면 백범 김구, 도산 안창호 선생과 견줄만하다. 그러나 우리는 만오 홍진 선생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 전국 최초로 만오홍진 기념사업회가 인천에서 출범했다.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활동한지 1년만이다. 그동안 만오 홍진 선생의 업적을 재조명하고 많은 인사들이 기념사업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지난해 국회에서 개최한 만오 선생 학술심포지엄에는 김진표 국회의장도 참석해 뜻을 함께해줬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인천지역 정치인으로서 임시의정원과 의회주의자 만오 홍진 선생에 대한 의미와 가치에 대해 설명한다면.

-만오 홍진은 대한민국 국회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다. 세 번의 임시의정원 의장(현 국회의장)을 역임하며 민주공화정과 의회정치의 기틀을 다졌다. 임시의정원 최장수 의장이자 마지막 의장이다. 만오 홍진은 민족대단결만이 광복을 앞당기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선생은 좌와 우가 함께 참여한 통일의회를 구성하고 광복까지 임시의정원을 이끌었다. 정치가, 의회가 지향해야 할 궁극적 목표는 국민통합이라는 혜안과 통찰력을 갖추고 계셨다. 우리 인천지역 국회의원과 정치권은 만오 홍진 선생의 뜻을 잘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인천 발전에 여야가 없기 때문이다.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 인천공항-서울9호선 직결 합의, 인천형 행정체제개편 등 주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여야가 협치해 성과를 내고 있다.

▲홍진 선생은 1942년 임시의정원 회의에서 좌우세력 모두가 추대해 의장으로 선출됐다. 현 국회 상황과 비교되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만오 홍진이 강조한 통합의 정신을 되새겨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야 한다. 피와 땀으로 지켜낸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붕괴할 위기에 처했다. 2년 넘게 이어진 정쟁으로 민민갈등, 민정갈등은 날로 커지고 있다. 민생경제는 벼랑 끝에 놓여있다. 위기를 극복할 책임은 정치인들에게 있다. 연대와 통합만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이다. 작은 협치부터 시작해야 한다. 2019년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에 맞춰 홍신 의장 흉상 건립을 여야가 초당적으로 추진한 좋은 사례가 있다. 국회가 만오 홍진 선생의 삶과 정신을 귀감으로 삼아 서로의 차이를 강조하기보다 국민을 위한 민생정치를 공동의 목표로 일해야 한다.

▲구상하고 있는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만오 홍진 선생 기념사업회를 보훈단체로 격상해야 한다. 현재 기념사업회는 비영리단체로 등록돼 있다. 인천에만 머무르지 않고 전국의 많은 이들에게 알리기 위해 사단법인화가 필요하다. 계속해서 선생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난 6월에는 인천시민답사단 20명을 구성해 5박6일간 상하이, 항저우, 난징, 충칭 등을 돌며 만오 홍진의 발자취를 따라나섰다. 국내외 답사와 만국공원 13도 대표자회의 기념대회, 표시적 건립 등 만오 홍진 선생의 업적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사업을 지원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관련기사 : [인천의 대표 독립운동가 만오 홍진] ⑪ 국회에서 찾은 ‘만오 홍진’ 발자취

/인천일보 만오홍진특별취재팀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이호윤 기자 256@incheonilbo.com

신춘호 박사(영상아카이브연구중심) docu8888@daum.net

허우범 교수(인하대 융합고고학과) appolo21@hanmail.net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인천일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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