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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김장 등 이어… 현재 유네스코 등재 유력하다는 한국의 ‘이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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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5일 유네스코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무형문화유산 보호 정부간 위원회 산하 평가기구의 결정을 발표하며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영문명: Knowledge, beliefs and practices related to jang making in the Republic of Korea)를 ‘등재 권고’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유네스코의 평가기구는 각국이 제출한 무형문화유산 등재 신청서를 면밀히 심사한 뒤 결과를 ‘등재’, ‘정보 보완’, ‘등재 불가’로 구분한다.

이번 평가에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는 ‘등재’ 판단을 받았으며 이러한 등재 권고 판정은 이전 사례를 보면 뒤집힐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종 등재 여부는 오는 12월 2일부터 7일까지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리는 제19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장의 문화는 한국 음식의 맛과 정체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여겨진다.

장 담그기는 고대부터 전해 내려온 전통 음식문화의 하나로, 단순히 장이라는 음식을 만드는 것을 넘어 재료 준비, 메주 만들기, 장 제조, 숙성과 발효 등 다양한 과정을 포함하고 있다.

한국의 장은 다른 문화권의 발효 음식과 차별화된 독특한 특성을 지닌다.

장을 담글 때는 콩을 재배하고, 메주를 만들고, 장을 만들며, 숙성과 발효의 과정을 거친다.

제48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열린 2022년 전북 전주시 국립무형유산원에서 판소리명창부 장원을 차지한 박현영 씨가 앙코르 무대를 펼치고 있다. / 뉴스1

이러한 과정에서 한국의 제조법은 중국과 일본의 방법과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특히 메주를 띄운 후 된장과 간장을 함께 만드는 방식과, 지난해에 사용하고 남은 씨간장에 새로운 장을 더하는 방식은 한국만의 독창적인 문화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점들은 한국 장이 2018년에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장류기술연구회 회장인 신동화 전북대 명예교수는 최근 심포지엄에서 한국의 장을 “우리가 만든 이상적인 훌륭한 조미료”라고 언급하며 장 담그기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평가기구 역시 한국의 장 문화를 “밥, 김치와 함께 한국 음식 문화의 핵심”이라고 평가하며 각 집마다 맛이나 방식이 다르고 각 가족의 역사와 전통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는 한국의 23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은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2022년 ‘한국의 탈춤’까지 총 22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유네스코는 문화 다양성을 보호하고, 각국의 무형유산을 국제적으로 알리기 위해 매년 인류무형문화유산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은 중국, 프랑스 등과 함께 세계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 중 하나로 분류된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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