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TN현장] 성큼 다가온 수능 ‘D-9’…학부모들 “긴장하지 않고 씩씩하게 해내길”

투데이신문 조회수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일 전인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이 예불을 하고 있다. ⓒ투데이신문<br /><div  class=
” src=”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11/CP-2022-0036/image-eb12339f-91ca-4be4-84d0-98fb6eeae151.jpeg”>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일 전인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이 예불을 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수능을 9일 앞둔 서울 종로의 조계사. 염불 소리와 향내가 가득한 법당 근처로 학부모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이들은 가슴 속 간절한 마음을 담아 두 손을 모은 채 예불을 한다. 간절하게 빌면 소원이 이뤄질까, 제법 쌀쌀해진 날씨에도 이들은 추위를 잊은 채 애써 담담히 자녀의 무탈한 시험을 빈다.

‘우리 아이가 마음 편히 시험을 볼 수 있기를’, ‘긴장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길’…학부모들은 정성스럽게 기도를 올린다. 어떤 이들은 ‘수능 수험생 행복기원 희망촛불’ 초를 붙였고, 다른 이들은 연등에 응원의 메시지를 꾹꾹 눌러 담아 연등 밑에 조심스레 달았다. 저마다 소원을 비는 모습은 달랐지만 그들 모두의 간절한 마음만큼은 하나로 닿아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9일 전인 5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조계사에서는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과 ‘제14회 국화화엄축제’를 찾은 인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조계사 곳곳에는 수능 고득점, 대학 합격 등을 기원하는 소원 문구가 걸려 있었다. ‘00대학교 00학과 합격 기원’과 같이 구체적인 목표가 적혀져 있기도 했으며 “수능에서 지혜와 총명이 발휘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쓰여 있었다.

한편에 마련된 ‘고득점 발원 지혜 총명 연등’ 자리에는 연등 300여개와 함께 수능 고득점, 대학 합격 등을 소망하는 문구가 가득했다. 조계사를 찾은 시민들은 연등 앞에서 두 손 모아 가족, 친구 등을 응원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일 전인 5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조계사에 붙여진 수능 관련 메시지. ⓒ투데이신문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일 전인 5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조계사에 붙여진 수능 관련 메시지. ⓒ투데이신문

이날 대웅전 앞에서 수험생 아들을 둔 강모(45)씨를 만났다. 강씨는 간절한 마음으로 ‘수능 수험생 행복기원 희망촛불’에 불을 붙이고는 한참이나 그 앞에서 떠나지 않은 채 계속 머물렀다. 혹여 촛불이 꺼질까 계속 살피면서 계속 기도를 이어갔다. 

강씨는 “시험 보는 날 떨지 않고 고득점을 받고 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조계사를 찾아 소원을 빌었다”며 “아이가 수능과 일본 유학을 동시에 준비하고 있는데, 두 시험 시기가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아 매우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의대 증원 등 입시계가 여러 변화를 겪게 되면서 아이가 생각이 많아지고 혼란스러워했어서 신경이 많이 쓰였다”며 “현재 받는 등급 정도 생각하면 어느 정도의 대학 가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또 변수가 있을 수도 있으니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아이를 응원했다”고 덧붙였다.

조계사에서는 오후 2시가 가까워지자 ‘자녀를 위한 화엄 기도(수능 기도)’가 시작됐다. 절 내부에서는 스님의 목탁 소리에 맞춰 수험생 자녀나 가족을 둔 불자들이 합장하거나 고개를 숙였다. 축제로 소란스러웠던 주변도 금새 조용해지면서 그들의 간절한 소원에 응원을 더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일 전인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이 예불을 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일 전인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이 예불을 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수능이 점차 다가올수록 수험생을 둔 학부모의 마음은 더욱 노심초사하다. 이날 수능을 보는 쌍둥이 남매를 위해 조계사를 찾았다는 변모(54)씨는 “두 자녀가 모두 수능을 본다고 하니 더욱 긴장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아이들이 너무 긴장하지 말고 침착하고 씩씩하게 잘 보고 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둘다 직장을 다니다가 대학에 가고 싶다고 해서 재수를 결정하게 됐는데, 딸은 세무회계 관련 과, 아들은 경영학과에 지원할 예정이다”며 “떨리지만 부모로서 무엇이라도 해주고 싶은 마음에 이곳에 와 소원을 빌고 간다. 부디 준비한만큼 차분히 하길 바란다”고 했다.

노란 국화꽃들 사이에는 수험생 가족들이 작성한 종이가 빼곡하게 꽂혀 있었다. 태어난 해와 이름 밑에는 ‘수능 대박’, ‘합격 기원’ 등 이들의 소원이 짧게 담겨져 있었다. 절 마당에서도 의자에 앉아 스님이 하는 말을 따라 읆거나 두 손을 모은 채 간절히 기도하는 사람들이 곳곳에 있었다.

현장을 지키던 조계사 운영 관계자는 “이미 수능 100여일 전부터 많은 시민들이 조계사를 찾아서 자신의 간절한 마음을 말한 뒤 여기에 두고 갔다”며 “전날부터는 더 많은 사람들이 와 기도는 물론 촛불, 연등, 서원 종이 등으로 응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일 전인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의 모습. ⓒ투데이신문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일 전인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의 모습. ⓒ투데이신문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은 다음 주 목요일인 오는 14일 오전 8시 40분 전국 85개 시험지구 1282개 시험장에서 동시 진행된다. 이번 시험에는 지난해보다 1만8082명 늘은 52만2670명이 응시했다.

정부는 시험 당일 오전 지하철 운행 대수를 확대하고 경찰차 등 비상 수송 차량을 배치하는 등 교통 혼잡 대응에 나선다. 영어 영역 듣기 평가가 치러지는 오후 1시 10분부터 1시 35분까지는 항공기, 헬리콥터 이·착륙과 군부대 포 사격, 전차 이동 등의 훈련 또한 중단될 방침이다.

투데이신문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금투세는 폐지하고 코인만?…'휴면개미' 이재명 '막 던지기' 속내는 [정국 기상대]
  • "감히 내 애를 밀어? 좀 맞자"…대리기사에 '사커킥' 날린 불광동 부부 결국
  • 이태원 참사 유족 “비겁한 언론인 되지 않도록 사명감 가져 주길”
  • “대통령의 오만을 언론의 무례로 둔갑시킨 尹정권”
  • ‘공학전환’ 논의 잠정 중단한 동덕여대: 본관 점거는 계속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 입대 3일 만에 20대 훈련병 사망, 군 조사 진행 중

[뉴스] 공감 뉴스

  • 박상웅 주최 '초일류국가 어떻게 만들 것인가' 특별강연회 성료
  • "아빠들 심장 떨린다"…신형 쉐보레 말리부, 역대급 렌더링 등장
  • "연금·건보개혁 없으면 40년 뒤 복지지출 비중 74% 증가"
  • 탯줄도 그대로… 지하상가 화장실서 가방에 담긴 채 버려진 신생아 발견됐다
  • 고립·은둔 청년 지원, 체계화 필요
  • [르포] 매립지엔 자연이 살아 숨 쉰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한식에 술만 있다면 무한으로 마실 수 있는 술꾼이 인정한 한식주점 5곳
  • 찬바람에 몸이 으슬으슬 떨리는 지금, 딱 좋은 감자탕 맛집 BEST5
  •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굴 맛집 BEST5
  • 노릇한 껍질과 촉촉한 살코기! 다채로운 맛의 북경오리 맛집 BEST5
  • [리뷰: 포테이토 지수 72%] ‘위키드’ 중력을 거스르지 못한 완성도
  • ‘짝퉁 제왕’ 되는 김수현 “로맨스는 15%뿐”
  • 전지현·현빈·김수현·박은빈·도경수까지, 디즈니+ 빛낼 새 얼굴은?
  • [데일리 핫이슈] 로제·브루노 마스 ‘아파트’ 첫 라이브, 고현정 ‘유퀴즈’ 출격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서울역놀거리 핫플 그라운드시소 센트럴 우연히 웨스 앤더슨2 12월 전시회

    여행맛집 

  • 2
    선두 도약 나서는 대한항공, 대체 선수에 방긋 "서브·블로킹·공격 등 다양한 방면에서 도움주고 있다" [MD인천]

    스포츠 

  • 3
    "기량 눈에 띄게 좋아졌다" 194cm 장신 파이어볼러 제구 불안감 떨치나, 투수코치가 꼭 집었다

    스포츠 

  • 4
    겨울이 성큼 다가오자 여행사에서 쏟아지는 겨울 해외 여행 프로모션

    여행맛집 

  • 5
    비니 쓴 형사 손석구X프로파일러 김다미 '나인퍼즐'…감독 결심 바꾼 新 추리물 [2024 DCS]

    연예 

[뉴스] 인기 뉴스

  • 금투세는 폐지하고 코인만?…'휴면개미' 이재명 '막 던지기' 속내는 [정국 기상대]
  • "감히 내 애를 밀어? 좀 맞자"…대리기사에 '사커킥' 날린 불광동 부부 결국
  • 이태원 참사 유족 “비겁한 언론인 되지 않도록 사명감 가져 주길”
  • “대통령의 오만을 언론의 무례로 둔갑시킨 尹정권”
  • ‘공학전환’ 논의 잠정 중단한 동덕여대: 본관 점거는 계속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 입대 3일 만에 20대 훈련병 사망, 군 조사 진행 중

지금 뜨는 뉴스

  • 1
    DOA 말고 '데이트 어 라이브'....'에버소울'과 '그랑사가 키우기' 콜라보

    차·테크 

  • 2
    [금주의 게임 순위] '라스트 워' 매출 1위 10일간 지속...스토커2·루마섬 순위 진입

    차·테크 

  • 3
    플레이브 팬콘 ‘헬로, 아스테룸', 플리 향한 예고편&스틸 공개

    연예 

  • 4
    뭐 먹을지 고민일 때 참고할 로제와 소희의 다이어트 도시락

    연예 

  • 5
    "2025년 보너스 풀에서" 日 퍼펙트 괴물 ML 계약 시기, 커미셔너가 직접 밝혔다

    스포츠 

[뉴스] 추천 뉴스

  • 박상웅 주최 '초일류국가 어떻게 만들 것인가' 특별강연회 성료
  • "아빠들 심장 떨린다"…신형 쉐보레 말리부, 역대급 렌더링 등장
  • "연금·건보개혁 없으면 40년 뒤 복지지출 비중 74% 증가"
  • 탯줄도 그대로… 지하상가 화장실서 가방에 담긴 채 버려진 신생아 발견됐다
  • 고립·은둔 청년 지원, 체계화 필요
  • [르포] 매립지엔 자연이 살아 숨 쉰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한식에 술만 있다면 무한으로 마실 수 있는 술꾼이 인정한 한식주점 5곳
  • 찬바람에 몸이 으슬으슬 떨리는 지금, 딱 좋은 감자탕 맛집 BEST5
  •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굴 맛집 BEST5
  • 노릇한 껍질과 촉촉한 살코기! 다채로운 맛의 북경오리 맛집 BEST5
  • [리뷰: 포테이토 지수 72%] ‘위키드’ 중력을 거스르지 못한 완성도
  • ‘짝퉁 제왕’ 되는 김수현 “로맨스는 15%뿐”
  • 전지현·현빈·김수현·박은빈·도경수까지, 디즈니+ 빛낼 새 얼굴은?
  • [데일리 핫이슈] 로제·브루노 마스 ‘아파트’ 첫 라이브, 고현정 ‘유퀴즈’ 출격

추천 뉴스

  • 1
    서울역놀거리 핫플 그라운드시소 센트럴 우연히 웨스 앤더슨2 12월 전시회

    여행맛집 

  • 2
    선두 도약 나서는 대한항공, 대체 선수에 방긋 "서브·블로킹·공격 등 다양한 방면에서 도움주고 있다" [MD인천]

    스포츠 

  • 3
    "기량 눈에 띄게 좋아졌다" 194cm 장신 파이어볼러 제구 불안감 떨치나, 투수코치가 꼭 집었다

    스포츠 

  • 4
    겨울이 성큼 다가오자 여행사에서 쏟아지는 겨울 해외 여행 프로모션

    여행맛집 

  • 5
    비니 쓴 형사 손석구X프로파일러 김다미 '나인퍼즐'…감독 결심 바꾼 新 추리물 [2024 DCS]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DOA 말고 '데이트 어 라이브'....'에버소울'과 '그랑사가 키우기' 콜라보

    차·테크 

  • 2
    [금주의 게임 순위] '라스트 워' 매출 1위 10일간 지속...스토커2·루마섬 순위 진입

    차·테크 

  • 3
    플레이브 팬콘 ‘헬로, 아스테룸', 플리 향한 예고편&스틸 공개

    연예 

  • 4
    뭐 먹을지 고민일 때 참고할 로제와 소희의 다이어트 도시락

    연예 

  • 5
    "2025년 보너스 풀에서" 日 퍼펙트 괴물 ML 계약 시기, 커미셔너가 직접 밝혔다

    스포츠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