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지역축제도 손댈 때마다 환골탈태시킨 백종원이 통영에서는 실패했다. 심지어 이번엔 오면 깜짝 놀랄 것이라 호언장담했는데도 말이다.
![백종원(좌), 왜 망했을까?(우). ⓒ뉴스1, 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11/CP-2022-0041/image-f2291d3f-c2ab-4d52-82fe-81f34621f5ee.jpeg)
앞서 백종원이 설계한 지역축제들은 연달아 대박을 터트렸기에 이번 실패는 더욱 의외라 할 수 있다. 5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 예산 시장을 제외하고도, 시험 삼아 열었던 ‘예산 맥주 페스티벌’이 대성공을 거뒀고, ‘남원 춘향제 축제’는 바가지가 사라졌다는 평을 들었으며, ‘홍성바베큐 축제’에는 50만 명이 다녀갔다.
![날 믿어 봐유. ⓒ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11/CP-2022-0041/image-8ee5b119-74c7-4d04-9318-041681a6f408.png)
특히 이번 ‘통영 해산물 축제’에서는 백종원은 유튜브를 통해 통영 특산물을 활용한 ‘멍게 비빔밥’, ‘멸치 파스타’, ‘된장굴밥’ 등 신메뉴를 미리 공개하거나, ‘흑백요리사’에 출연했던 미쉐린 스타 셰프 파브리도 섭외해 기대감은 최고조가 됐다. 그렇다면 백종원이 ‘최고의 축제가 될 것’이라 말한 ‘2024 통영어부장터 축제’는 왜 폭망해 버리고 만 것일까?
‘콩레이’가 온다
![공포의 콩레이. ⓒ뉴스1](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11/CP-2022-0041/image-749ac6bb-2a50-4b64-a65e-49c3efae68e7.png)
이유는 바로 태풍 때문이다. 이 정도로 악천후가 될 줄은 몰랐던 것일까? 축제가 열리기 전 태풍 ‘콩레이’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음에도 이번 축제에서 폭우 대비는 너무나 미흡했다. 후기에 따르면 흔한 천막이 없어 비를 흠뻑 맞으며 음식을 먹어야 했고, 음식이 나오는 데 2시간 정도가 걸렸다고 한다. 또한 인파 대비 안내요원 수가 적어 체계가 너무 없었다는 불만도 나왔다.
현재 백종원은 이런 불만을 인정했는지 지난달 21일 올라온 “비교 불가! 압도적인 축제를 열 거예요”라는 유튜브 영상 댓글창을 통해 통영 어부장터 축제 관련 사과문을 게재했다.
![통영 해산물 축제를 다녀온 누리꾼들 후기. ⓒ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11/CP-2022-0041/image-f904bda1-203e-4a01-abea-a490b8e4ec50.png)
백종원은 “통영 어부장터 축제에 찾아주신 많은 분들께 죄송한 말씀드립니다. 행사 첫날, 악천후 속에서 비가림막이 준비되지 않아 불편을 드린 점, 행사장 입장 및 음식 구매를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리게 해 드린 점 등 이번 축제와 관련해 불편을 느끼신 부분들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고개 숙였다.
이어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자 저희 더본코리아와 통영시가 함께 진심을 담아 사과 영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곧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현재 책임을 통감한 백종원이 직접 사과한 가운데, 축제 방문객들의 민심을 수습할 수 있을지 향후 대응에 귀추가 주목되는 중이다.
서규식 에디터 / kyusic.s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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