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국내 음료 시장 규모가 지난해 처음 10조원을 돌파했다. 가파른 성장세에는 기능성 음료의 활약이 있었고, 그 중에서도 단백질 음료의 열기는 아직도 타오르는 중이다.
과거 근력운동을 하는 이들이 찾던 단백질 음료는 어느새 편의점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역으로 떠올랐다. 시작은 저출산 충격으로 일반우유 매출이 급감한 유업계의 고민이 발단이었다.
가장 먼저 2018년 매일유업이 단백질 음료 ‘셀렉스’를 출시했다. 3년 연속 단백질 건강기능식품 1위를 차지하던 셀렉스는 일동후디스 ‘하이뮨’에 밀려 2021년 2위로 물러났다. 이후 순위 변동없이 셀렉스와 하이뮨이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후발주자들도 발빠르게 뛰어들고 있다.
남양∙빙그레∙대상∙CJ∙오리온 등 후발주자들 속속 진입
빙그레 ‘더:단백’, 남양유업 ‘테이크핏’, 대상웰라이프 ‘마이밀’ 등이 단백질 시장에 진출해 라인업을 확장 중이고, 오리온도 닥터유PRO 단백질 음료를 냈다. CJ제일제당은 재작년 선보인 식물성 음료·디저트 브랜드 ‘얼티브’에서 고단백 음료를 내며 경쟁에 뛰어들었고, 마찬가지로 삼양도 식물성 헬스케어 브랜드 ‘잭앤펄스’를 통해 단백질 음료를 출시했다.
단백질 음료 종류가 늘어나면서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단백질 음료의 종류가 50여종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10종 대비 5배 증가한 규모다. 이에 따라 할인과 더주기 혜택으로 수익을 줄여서라도 점유율을 차지하려는 편의점 간 판촉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일동후디스는 단백질 음료인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가 누적 매출 5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일유업 셀렉스도 누적 매출 4천4백억원을 찍으며 이미 자사 분유 매출을 앞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선두권 그룹도 후발주자들의 적극적 행보에 안심할 수 없다.
이제 소비자들은 다양해진 단백질 음료들을 그냥 고르지 않는다. 원료∙함량∙소화율 등을 따져 까다롭게 선택한다. 시장이 커진 만큼 제품 업그레이드 및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소리다.
제품 고도화 개선 여지, 단백질 시장 성장 기대
일동후디스는 지속적으로 제품을 개선하고, 식사 대용 ‘하이뮨 음료’, 당을 줄인 ‘하이뮨 음료 저당’, 운동 전후 고단백 ‘하이뮨 액티브’ 등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시니어 타깃 제품 매출이 오른 것에 착안, 직접 개발에 참여해 식약처에서 인증 받은 ‘근력 개선’ 기능성 원료를 넣어 ‘셀렉스 프로틴 락토프리 Plus’를 출시했다. 또한 어르신들의 구입 경로인 홈쇼핑과 연계하는 등의 노력도 보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단백질 음료 시장은 4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2년 뒤인 2026년에는 8000억 규모 성장 전망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 시장 포화가 언급되고 있지만, 맛과 제품 고도화 등 개선의 여지가 남아 있어 단백질 음료 시장은 당분간 혈기 왕성한 ‘청년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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