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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오명 벗고 영양제·화장품으로 재탄생…대마의 ‘화려한 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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헴프 전문 스타트업 ‘헴프앤알바이오’

대마 활용 각종 건강식품·화장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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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0일 충북 음성군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 약용작물과 시험재배지에서 연구원들이 중독성분이 적은 대마 계통을 수확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중독(도취) 성분(THC) 함량이 낮아 안전하면서도 수량이 많고 재배가 쉬운 ‘식품용 대마’ 품종을 육성하고 있다.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2024.10.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

대마로 만든 영양제부터 단백질 파우더, 맥주까지.

대마라고 하면 환각물질이 있는 마약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대마는 부위, 종에 따라 환각 증세를 유발하는 물질이 없을 수 있다. 잎과 꽃에만 환각 성분이 포함돼 있고 종자(씨앗), 뿌리, 성숙한 줄기에는 특별한 활성물질이 없다.

때문에 해외에서는 환각성이 없는 대마인 헴프(산업용 대마)를 의약품, 건강식품, 화장품 등으로 활용하는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2030년 산업용 대마 시장규모는 1167억5000만달러(약 1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헴프 산업을 키우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2020년 8월부터 경북 안동을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했다. 이 가운데 국내에서 햄프 재배와 원료 생산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는 스타트업이 있다. 헴프 전문 브랜드 ‘헴프라(Hempla)’를 운영하는
헴프앤알바이오는 화장품, 단백질 제품 등 다양한 헴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헴프앤알바이오 개요/그래픽=이지혜

헴프앤알바이오는 안동 등에 위치한 국내 최대규모인 약 10만평 농장에서 국샌 헴프종자를 생산하고 있다. 자체 공장을 운영하며 헴프종자의 세척, 탈피, 선별을 거쳐 볶지 않고 냉압착하는 방식으로 신선하고 영양이 그대로 보존된 대마종자유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영민 헴프앤알바이오 대표는 “헴프종자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6대 슈퍼푸드로 선정되고 조선시대 의서 동의보감에도 혈관을 맑게 하는 등 영양소가 풍부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며 “헴프앤알바이오는 오일류, 단백질류, 캡슐형 제품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은 헴프 원물을 확보한 기업”이라고 말했다.

헴프앤알바이오가 출시한 헴프 제품은 다양하다. 오메가3, 오메가6 등 필수 지방산이 풍부한 생대마종자유(병, 스틱, 캡슐), 단백질환, 프로틴 파우더 등이 있다. 안동에서 재배한 대마를 원료로 헴프맥주, 헴프커피, 헴프밀크 등 식음료도 출시해 판매 중이다. 대마신발깔창이나 대마탈취재 등 생활제품, 크림이나 앰플 등 화장품도 상용화했다.

김영민 대표는 “대마는 마약이라는 인식이 강하고 재배와 생산하는 데 정부의 규제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인식과 규제 개선이 이뤄지면 동시에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한 시장이기도 하다”며 “헴프로 국민들의 건강한 삶을 이끄는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헴프앤알바이오는 한국농어촌공사와 한국사회투자가 주관·운영하는 농촌융복합산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애그리-그로우'(Agri-Grow)에 참여해 투자자 매칭, 판로 개척 등 사업화 지원을 받았다.

애그리-그로우는 7년 미만 농촌 융복합 인증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업 모델 보완 및 제품 개발 △판로 개척을 위한 경영진단 및 교육 △전문가 멘토링 등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홍보·마케팅에 사용할 수 있는 사업화 지원금 총 1억2000만원을 제공하는 한편 성장성이 높은 우수기업 1개사를 선정, 2억원 규모의 직접 투자 검토 기회와 투자사 미팅, 후속투자 유치 기회 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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