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셰브론(CVX)이 에너지 가격 약세를 극복하고 긍정적인 3분기 실적을 내놨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셰브론은 3분기 업스트림(Upstream)의 실적과 현금흐름의 부분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창출했다. 비용 경쟁력의 개선 여지가 큰 미국 Upstream의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결과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분기 기준 미국 및 Permian Basin 지역의 생산량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분기 실적 발표 중, 경영진은 비(非)핵심 자산의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효율화와 비용 구조 개선 계획을 제시했다.
김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투자 활동을 통한 현금흐름의 부담이 증가하더라도, 약속한 주주 가치환원 정책은 유지하겠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결정인 것”이라며 “주주 가치 환원 능력의 개선을 통해 단기적인 불확실성을 돌파한다는 시도”라고 파악했다.
착실한 현금흐름과 착실한 사업 구조조정, 그리고 착실한 주주 가치 환원 정책을 보유한 셰브론에 대해 합리적인 배당 투자의 대안이라는 의견을 유지했다.
국제 에너지 가격의 약세 및 다운스트림(Downstream) 사업의 부진을 극복하면서, 셰브론은 3분기 중 상당히 탄탄한 현금흐름을 유지했다. 에너지 가격이 전반적으로 높았던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는 결과라는 평가다.
김도현 연구원은 “현금 흐름의 호조에는 생산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미국 Upstream 사업이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유전 사업의 M&A를 통한 시너지 효과에 대해 셰브론의 경영진은 기대치를 상당히 초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2024년 중 부정적인 뉴스 플로우(Flow)들이 이어지면서 셰브론의 주가는 PEER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해외 유전 개발 및 M&A와 관련된 불확실성들은 결국 시간이 문제일 뿐, 해결될 수 있는 이슈들”이라며 “2025년 이후에는 소소하게 기업가치를 뒷받침하는 소식들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황이 좋은 상황은 아니나, 현재 수준의 배당 수익률을 기대하면서 투자할 수 있는 가치 투자의 대안이 셰브론이라는 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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