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히잡 단속에 옷까지 찢긴 이란 여학생… 속옷차림으로 캠퍼스 활보

전자신문 조회수  

지난 2일(현지 시각) 이란 이슬람아자드대학교에서 한 여성이 히잡 단속으로 옷이 찢기자 탈의하고 항의의 의미로 캠퍼스를 활보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엑스(@choudharykrs) 캡처

지난 2일(현지 시각) 이란 이슬람아자드대학교에서 한 여성이 히잡 단속으로 옷이 찢기자 탈의하고 항의의 의미로 캠퍼스를 활보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엑스(@choudharykrs) 캡처

이란의 한 여학생이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격을 당하자 속옷차림으로 캠퍼스를 돌아다니며 시위했다.

3일(현지 시각) 영국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지난 2일 젊은 여성이 속옷 차림으로 이란 테헤란에 있는 이슬람 아자드대학교의 과학 및 연구 센터에서 돌아다니는 영상이 공유됐다.

영상을 보면 한 여성이 속옷 차림으로 팔짱을 낀 채 캠퍼스를 돌아다니다 허공을 향해 소리를 지른다. 이어 화면이 전환되고 도로 위에서 차량이 멈춰서더니 안에서 10여 명이 내려 도로 위 여성을 차 안으로 밀어 넣었다.

목격자들은 여성이 히잡으로 머리카락을 제대로 숨기지 않았다는 도덕경찰(지도순찰대; 가쉬테 에르셔드)에게 물리적으로 공격받은 뒤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입을 모았다.

현장에서 이 장면을 목격한 한 학생은 텔레그래프에 “도덕경찰이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성을 공격했다”며 “여성은 공격을 받아 후드티셔츠가 찢어지자 화를 내며 나머지 옷까지 벗어던졌다. 소리를 지르고 바지도 벗었고 캠퍼스 밖을 돌아다니자 도덕경찰이 더욱 공격적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이어 “여성이 걷기 시작한 지 몇 분 후, 사복 경찰 몇 명이 그를 매복 공격해 차에 태웠다”고 덧붙였다.

또한 여성이 체포 과정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매복한 경찰 차량에 치여 머리에 외상을 입었으며, 현장에는 피가 떨어져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영상이 화제가 되자 대학 측은 도덕경찰의 단속이 이뤄졌음을 인정하면서도 “캠퍼스에서 음란행위를 한 학생에 대해 캠퍼스 보안요원이 조치를 취한 후 사법기관에 넘겼다”고 해명했다. 또한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학생이 정신적 압박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과장된 내용이라고 부연했다.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행방이나 현재 상태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없어 의혹은 계속되고 있다. 앞서 도덕경찰이 ‘정신 질환’을 이유로 명령에 불복종한 시민들을 강제로 정신 병원에 입원시킨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현지인들은 특히 여성의 생사 여부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22년 9월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아 경찰에 체포된 후 갑자기 사망한 사건을 들어 ‘제2의 아미니’가 발생할까 우려하고 있다.

아미니의 죽음이 촉발한 히잡 반대 시위는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시위에 참여한 한 학생은 텔레그래프에 “소녀들은 언젠가 알리 하메네이(이란 최고지도자)를 무너뜨릴 것이다. 이란의 미래는 물라(이란 성직자)가 아닌 자유로운 여성에 있다”고 말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전자신문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생후 일주일 신생아 숨져… 경찰 수사 착수
  • 아마존(AMZN.O), 내년 EU 반독점 조사 가능성 직면…'자사 브랜드 선호'
  • 엑슨 모빌(XOM.N), 텍사스 공장 확장에 2억 달러 투자
  • 블랙스톤(BX.N), 랜시움 AI 구축에 5억 달러 투자
  • 페이팔(PYPL.O), 결제 서비스 중단 사태 해결
  • "1634만원에 사는 가성비 SUV"…트랙스 크로스오버 '재고 떨이' 돌입

[뉴스] 공감 뉴스

  • 당대표 개인 재판에 당력 총동원?…민주당 '이재명 로펌' 자처 '촌극'
  • 블랙스톤(BX.N), 랜시움 AI 구축에 5억 달러 투자
  • "800만 투자자 생각하라"…국민의힘, '코인과세 유예'로 거야 압박
  • ‘공중분해 위기說’에 출렁인 롯데그룹, 임원 인사 ‘촉각’
  • 사랑하면 닮는다더니…친구·가족과 몸속 '이것'까지 비슷
  • CJ제일제당, '바이오 매각' 수순에 투자는 확대… 이재현 회장, 식품 M&A에 올인하나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한식에 술만 있다면 무한으로 마실 수 있는 술꾼이 인정한 한식주점 5곳
  • 찬바람에 몸이 으슬으슬 떨리는 지금, 딱 좋은 감자탕 맛집 BEST5
  •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굴 맛집 BEST5
  • 노릇한 껍질과 촉촉한 살코기! 다채로운 맛의 북경오리 맛집 BEST5
  • [리뷰: 포테이토 지수 72%] ‘위키드’ 중력을 거스르지 못한 완성도
  • ‘짝퉁 제왕’ 되는 김수현 “로맨스는 15%뿐”
  • 전지현·현빈·김수현·박은빈·도경수까지, 디즈니+ 빛낼 새 얼굴은?
  • [맥스포토] 김윤석·이승기의 ‘대가족’ 출사표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형이 밟았던 코스' 도르트문트, '동생 벨링엄' 영입 결단..."가족과 밀접한 관계, 이적료 370억 예상"

    스포츠 

  • 2
    가을 밥상 밥도둑 강진 토하젓 궁중 진상품

    여행맛집 

  • 3
    '뮌헨은 다 계획이 있구나' 레버쿠젠 에이스 위해 8년 동안 물밑 작업...이번 여름 '1473억' 지불 결단

    스포츠 

  • 4
    ‘7년 차’ 구광모의 2025년 인사 키워드는 ‘안정 속 ‘ABC’ 준비 속도’

    차·테크 

  • 5
    '짝퉁 제왕' 되는 김수현 "로맨스는 15%뿐"

    연예 

[뉴스] 인기 뉴스

  • 생후 일주일 신생아 숨져… 경찰 수사 착수
  • 아마존(AMZN.O), 내년 EU 반독점 조사 가능성 직면…'자사 브랜드 선호'
  • 엑슨 모빌(XOM.N), 텍사스 공장 확장에 2억 달러 투자
  • 블랙스톤(BX.N), 랜시움 AI 구축에 5억 달러 투자
  • 페이팔(PYPL.O), 결제 서비스 중단 사태 해결
  • "1634만원에 사는 가성비 SUV"…트랙스 크로스오버 '재고 떨이' 돌입

지금 뜨는 뉴스

  • 1
    [홋카이도 여행] 12월 1월 겨울 북해도 삿포로 여행! 비에이 버스투어 BEST 3 추천! :: 투어 코스 및 스펙 비교 총정리

    여행맛집 

  • 2
    MBC '오늘N' 2381회 임영웅 추천 두부전골 맛집 위치 어디 주소

    연예 

  • 3
    ‘K콘텐츠 애정공세’ 디즈니… “더 화려한 배우진과 색다른 소재로” (종합)

    차·테크 

  • 4
    서울역놀거리 핫플 그라운드시소 센트럴 우연히 웨스 앤더슨2 12월 전시회

    여행맛집 

  • 5
    선두 도약 나서는 대한항공, 대체 선수에 방긋 "서브·블로킹·공격 등 다양한 방면에서 도움주고 있다" [MD인천]

    스포츠 

[뉴스] 추천 뉴스

  • 당대표 개인 재판에 당력 총동원?…민주당 '이재명 로펌' 자처 '촌극'
  • 블랙스톤(BX.N), 랜시움 AI 구축에 5억 달러 투자
  • "800만 투자자 생각하라"…국민의힘, '코인과세 유예'로 거야 압박
  • ‘공중분해 위기說’에 출렁인 롯데그룹, 임원 인사 ‘촉각’
  • 사랑하면 닮는다더니…친구·가족과 몸속 '이것'까지 비슷
  • CJ제일제당, '바이오 매각' 수순에 투자는 확대… 이재현 회장, 식품 M&A에 올인하나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한식에 술만 있다면 무한으로 마실 수 있는 술꾼이 인정한 한식주점 5곳
  • 찬바람에 몸이 으슬으슬 떨리는 지금, 딱 좋은 감자탕 맛집 BEST5
  •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굴 맛집 BEST5
  • 노릇한 껍질과 촉촉한 살코기! 다채로운 맛의 북경오리 맛집 BEST5
  • [리뷰: 포테이토 지수 72%] ‘위키드’ 중력을 거스르지 못한 완성도
  • ‘짝퉁 제왕’ 되는 김수현 “로맨스는 15%뿐”
  • 전지현·현빈·김수현·박은빈·도경수까지, 디즈니+ 빛낼 새 얼굴은?
  • [맥스포토] 김윤석·이승기의 ‘대가족’ 출사표

추천 뉴스

  • 1
    '형이 밟았던 코스' 도르트문트, '동생 벨링엄' 영입 결단..."가족과 밀접한 관계, 이적료 370억 예상"

    스포츠 

  • 2
    가을 밥상 밥도둑 강진 토하젓 궁중 진상품

    여행맛집 

  • 3
    '뮌헨은 다 계획이 있구나' 레버쿠젠 에이스 위해 8년 동안 물밑 작업...이번 여름 '1473억' 지불 결단

    스포츠 

  • 4
    ‘7년 차’ 구광모의 2025년 인사 키워드는 ‘안정 속 ‘ABC’ 준비 속도’

    차·테크 

  • 5
    '짝퉁 제왕' 되는 김수현 "로맨스는 15%뿐"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홋카이도 여행] 12월 1월 겨울 북해도 삿포로 여행! 비에이 버스투어 BEST 3 추천! :: 투어 코스 및 스펙 비교 총정리

    여행맛집 

  • 2
    MBC '오늘N' 2381회 임영웅 추천 두부전골 맛집 위치 어디 주소

    연예 

  • 3
    ‘K콘텐츠 애정공세’ 디즈니… “더 화려한 배우진과 색다른 소재로” (종합)

    차·테크 

  • 4
    서울역놀거리 핫플 그라운드시소 센트럴 우연히 웨스 앤더슨2 12월 전시회

    여행맛집 

  • 5
    선두 도약 나서는 대한항공, 대체 선수에 방긋 "서브·블로킹·공격 등 다양한 방면에서 도움주고 있다" [MD인천]

    스포츠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