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가 ‘제8회 백남준 예술상’ 수상 작가로 조안 조나스를 선정했다.
경기도가 후원하고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가 주최하는 ‘백남준 예술상’은 2009년 신설해 2021년까지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으로 7회 운영됐다.
지난 2년간 예술상 개편으로 기존 심사 항목인 창의성, 실험성, 급진성에 더해 미술 창작으로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세계평화에 기여한 아티스트를 선정하기 위해 기반을 마련했다.
조안 조나스의 예술상 수상은 개편 이후 2024년 ‘백남준 예술상’으로 새롭게 재개한 성과다.
미술사에 족적을 남긴 거장으로 국내 전시 개최 의미와 가치 확산 가능성이 주요한 심사 기준으로 평가됐다.
예술상의 세계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운영위원회가 국제 추천위원회 및 심사위원회를 조직했으며, 추천위원회가 각 1인(팀)의 작가를 추천, 심사위원회가 10인의 후보 작가를 심사해 최종 수상 작가 1인(팀)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심사위원회는 당연직 박남희 백남준아트센터 관장과 위촉위원 프란시스 모리스(이화여자대학교 초빙석좌교수, 전 테이트모던 디렉터), 김성원(리움미술관 부관장), 라인 볼프스(암스테르담 시립미술관 디렉터), 마미 가타오카(모리미술관 디렉터)와 같은 세계적 미술 전문인들로 구성됐다.
이번에 선정된 퍼포먼스 아트의 대가 조안 조나스(Joan Jonas, 1936-, 미국)는 196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분야의 융합을 통해 현대미술의 발전에 영향을 미친 세계적인 아티스트다.
비디오, 퍼포먼스, 조각, 설치 등 여러 분야를 통섭하며 일찍이 휴대용 비디오카메라, 텔레비전 모니터와 같은 새로운 기술과 자신의 퍼포먼스를 결합, 비디오 시대에 어떻게 보고,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물으며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제기하고 있다.
최근에는 문명과 자연, 인간과 비인간의 이분법에 대항하는 창작을 통해 인간 중심주의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계기를 제공하며 끊임없는 탐구와 예술적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2015년 제56회 베니스비엔날레 미국관 대표 작가로 선정됐으며, 올해 뉴욕현대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열기도 했다.
예술상 심사위원장인 프란시스 모리스는 조안 조나스에 대해 “초기 비디오와 퍼포먼스 아트 형성에 핵심적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최근 기후 위기, 생태, 인간과 비인간 친족 관계를 주제로 한 몰입형 설치 작품을 제작하는 등 새로운 영역을 계속 탐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남희 백남준아트센터 관장은 “조안 조나스의 작품은 다른 존재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생각의 지평을 확장하는 예술의 힘을 보여준다”며, ”수상을 계기로 조안 조나스의 예술을 현재 시점에서 풍부하게 해석하고 확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백남준 예술상 수상 소식에 조안 조나스는 “위대한 아티스트 백남준의 이름으로 상을 받아 기쁘다”고 전하며, “내년 한국에서의 개인전을 위해 백남준아트센터와 함께 일하기를 고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28일 오전 11시에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열리며, 조안 조나스의 초기 비디오 작품 상영, 예술상 수상 기념 강의가 마련된다.
수상자로 선정된 조안 조나스의 개인전은 2025년 하반기 백남준아트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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