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노래와 춤, 음악 등 전통문화를 현대화한 공연예술을 총칭하는 한극(韓劇)을 발굴·시상하는 ‘제1회 양혜숙 한극상’ 대상에 인천 연극단체 ‘극단 집현’이 선정됐다.
집현은 전통예술의 현대적 수용을 통한 한국적 정체성을 연극, 공연예술 작품으로 창작해 승화시켰다는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특히 전통의 현대화와 세계화를 목표로 한 그간의 활동이 빛을 발했다.
한국공연예술원의 이사장 이름을 딴 이 상은 한국 고유의 정신과 문화를 담은 공연예술의 가치를 발굴하고 이를 세계에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양 이사장은 1996년 ‘한극’이라는 용어를 처음 제시하면서 연기와 소리, 무용의 융합을 모색한 한국공연예술원을 설립해 현재까지 30년간 이 분야에 헌신했다는 평을 받는다.
극단 집현의 시상식은 11월1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총 5개 부문에 상패와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인천에서 창단한지 45주년을 맞은 극단 집현의 최경희 대표는 “좋은 우리의 작품을 만들어 전국뿐 아니라 세계로 소개하고자 했던 극단의 본성이 이렇게 인정된 듯 하여 기쁘다”라며 “앞으로 더욱 전문적인 콘텐츠로 시민들에게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극 작가상엔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인 최원선, 공로상에는 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인 강선숙, 재외 공로상은 카자흐스탄 공화국 국립 아카데미 고려극장 예술감독인 니 류보피 아브구스토브나, 한극 예술인상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문화 이수자인 이희문, 아름다운 후원인상은 한극의 발전에 공로가 큰 노순주, 특별상은 드라마 정년이로 국극을 대중에게 알리는 데 이바지한 김태리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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