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세월호 수색 잠수사가 잠수병 앓다 세상을 떠났고, 산재 거부 이유 보니 맘이 답답하다

허프포스트코리아 조회수  

민간 잠수사 한재명씨가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세월호 잠수사 사진, 세월호 잠수사 한재명 씨. ⓒ뉴스1/4.16연대 홈페이지 캡처
기사 내용과 무관한 세월호 잠수사 사진, 세월호 잠수사 한재명 씨. ⓒ뉴스1/4.16연대 홈페이지 캡처

지난 3일 세월호 민간 잠수사 중 한 명인 황병주 씨는 “지난 9월 25일 이라크 공사 현장에서 한재명씨가 산업재해로 숨졌다”며 “현지 사정이 좋지 않아, 지난 2일에 시신을 운구했다”고 밝혔다.

해병대 출신 민간 잠수사였던 한씨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소식을 듣고 전남 진도군 팽목항으로 향해 두 달여간 구조 활동을 하고 희생자들을 수색했다. 한씨를 비롯한 민간 잠수사 25명 덕분에 희생자 299명 중 235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민간 잠수사 한재명 씨. ⓒ4.16연대 홈페이지 캡처
민간 잠수사 한재명 씨. ⓒ4.16연대 홈페이지 캡처

하지만 세월호 수색에 참여한 이후 한씨는 뼛속 혈관에 혈맥이 통하지 않아 뼈가 썩는 잠수병인 골괴사와 트라우마에 시달렸고, 결국 생업을 떠났다. 당시 한씨 등 민간 잠수사들은 해군의 하루 잠수 활동 안전 지침인 8시간보다 많은 12시간 넘게 잠수를 강행하다 후유증에 시달렸다.

영화 '로그북'. ⓒ
영화 ‘로그북’. ⓒ

2018년에 공개됐던 다큐멘터리 ‘로그북-세월호 잠수사들의 일기’에서 한씨는 “어쩌다 수면제가 떨어져서 안 먹으면 악몽을 세 번 연속 꿀 때가 있다. 편안히 잠들고 싶어 자꾸 의존한다”고 고통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씨는 산업재해를 신청했지만, 해양경찰청은 구조 활동 중에 발생한 질병과 상해는 해당하지 않는다며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0여 년이 흘러 한씨는 지난 9월 25일 49세의 나이로 이라크에서 세상을 떠났다. 한씨는 민간공사 현장에서 잠수 작업을 하던 도중 갑자기 쓰러졌다. 현지에서 확인한 사인은 잠수병에 따른 심정지였다.

한편, 한씨의 동료인 황병주 잠수사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활동을 한 민간 잠수사 25명 중 한씨를 포함해 8명이 골괴사를 앓았다. 지원 대상으로 인정되어 국가의 치료비를 지원받은 사례는 없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허프포스트코리아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3연임 성공’ JB금융 김기홍,핀테크 협업으로 성장 차별화
  • BYD 韓진출, 단순 시장 다변화 넘어 업계 위협될 수도
  • 정우성, 문가비 아들 친아빠였다... “양육 최선 다할 것”
  • 김병환 금융위원장 "우리금융 사태 심각한 우려…필요시 엄정 조치"
  • 무기징역 수감 中 보시라이 아들 대만에서 결혼
  • [대학소식]영진전문대 사회복지과, 성인학습자 대상 취·창업 특강 연이어 개최

[뉴스] 공감 뉴스

  • "추우니까 괜찮겠지" 방심하고 먹었다간 큰일…제철 굴, 안전하게 먹으려면
  • 비정규직 100만명·노조 조직률 70%…구조적 난제에 '연례행사된 공공파업'
  • 수능 끝나면 텅 비는 교실…2명 중 1명은 '학원으로'
  • 사악해져야 생존하는 세계, 상상력으로 현실 바꿀 수 있을까?
  • [달성군 소식] 현풍 우리허브병원, ‘1호 달빛어린이병원’…자정까지 소아환자 진료
  • '반쪽'된 사도광산 추도식…日 강제동원 사과 없었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2조5천억 들여 디즈니랜드 아성 넘본다는 새로운 美 테마파크…실현 가능성은?
  • 이성자의 은하수
  • 스칸디나비아 자연주의 디자인의 정수
  • 나만의 바다를 지켜내는 법
  • “EV6 베꼈네!” 전고체 배터리 달고 현대기아 이긴다는 차세대 전기차
  • “오토홀드 맹신하다 봉변!” 벤츠 전기차 건물로 돌진해 4명 부상
  • “아파트 단지 지나는데 통행료?” 부산시 남구에서 벌어진 황당한 사연
  • ‘방치했다가 대참사’.. 겨울철 자동차 필터, 무시했다간 목숨도 위험?
//php echo do_shortcode('[yarpp]'); ?>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레이싱 향한 정의선의 집념, 10년 만에 '드라이버 왕좌' 결실

    차·테크 

  • 2
    KIA 출신 스쿼트 견제 투수가 미국에 KKKKKKKKKK 잡았다가 미국에 울었다…2G ERA 3.12로 쇼케이스 끝

    스포츠 

  • 3
    “'나는 솔로' 23기 상철, 중도 하차합니다”

    연예 

  • 4
    tvN 드라마 중 역대 최고는?

    뿜 

  • 5
    미국 지도에서 켄터키주 쉽게 찾는법

    뿜 

[뉴스] 인기 뉴스

  • ‘3연임 성공’ JB금융 김기홍,핀테크 협업으로 성장 차별화
  • BYD 韓진출, 단순 시장 다변화 넘어 업계 위협될 수도
  • 정우성, 문가비 아들 친아빠였다... “양육 최선 다할 것”
  • 김병환 금융위원장 "우리금융 사태 심각한 우려…필요시 엄정 조치"
  • 무기징역 수감 中 보시라이 아들 대만에서 결혼
  • [대학소식]영진전문대 사회복지과, 성인학습자 대상 취·창업 특강 연이어 개최

지금 뜨는 뉴스

  • 1
    8년만에 밝혀지는 트와이스 TT의 의미

    뿜&nbsp

  • 2
    입사 한달차 아들뻘 매니저와 함께 일하는 지석진.jpg

    뿜&nbsp

  • 3
    여행유튜버 당황시킨 비행기 옆자리 남자의 정체

    뿜&nbsp

  • 4
    아뿔싸! 2-0→2-2 통한의 무승부…후반전 막판 연속 실점→라리가 선두 바르셀로나, 2G 연속 승리 실패

    스포츠&nbsp

  • 5
    주행거리 늘었는데 “가격은 내려갔다”… 무려 890만 원 저렴해진 전기 SUV

    차·테크&nbsp

[뉴스] 추천 뉴스

  • "추우니까 괜찮겠지" 방심하고 먹었다간 큰일…제철 굴, 안전하게 먹으려면
  • 비정규직 100만명·노조 조직률 70%…구조적 난제에 '연례행사된 공공파업'
  • 수능 끝나면 텅 비는 교실…2명 중 1명은 '학원으로'
  • 사악해져야 생존하는 세계, 상상력으로 현실 바꿀 수 있을까?
  • [달성군 소식] 현풍 우리허브병원, ‘1호 달빛어린이병원’…자정까지 소아환자 진료
  • '반쪽'된 사도광산 추도식…日 강제동원 사과 없었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2조5천억 들여 디즈니랜드 아성 넘본다는 새로운 美 테마파크…실현 가능성은?
  • 이성자의 은하수
  • 스칸디나비아 자연주의 디자인의 정수
  • 나만의 바다를 지켜내는 법
  • “EV6 베꼈네!” 전고체 배터리 달고 현대기아 이긴다는 차세대 전기차
  • “오토홀드 맹신하다 봉변!” 벤츠 전기차 건물로 돌진해 4명 부상
  • “아파트 단지 지나는데 통행료?” 부산시 남구에서 벌어진 황당한 사연
  • ‘방치했다가 대참사’.. 겨울철 자동차 필터, 무시했다간 목숨도 위험?

추천 뉴스

  • 1
    레이싱 향한 정의선의 집념, 10년 만에 '드라이버 왕좌' 결실

    차·테크 

  • 2
    KIA 출신 스쿼트 견제 투수가 미국에 KKKKKKKKKK 잡았다가 미국에 울었다…2G ERA 3.12로 쇼케이스 끝

    스포츠 

  • 3
    “'나는 솔로' 23기 상철, 중도 하차합니다”

    연예 

  • 4
    tvN 드라마 중 역대 최고는?

    뿜 

  • 5
    미국 지도에서 켄터키주 쉽게 찾는법

    뿜 

지금 뜨는 뉴스

  • 1
    8년만에 밝혀지는 트와이스 TT의 의미

    뿜 

  • 2
    입사 한달차 아들뻘 매니저와 함께 일하는 지석진.jpg

    뿜 

  • 3
    여행유튜버 당황시킨 비행기 옆자리 남자의 정체

    뿜 

  • 4
    아뿔싸! 2-0→2-2 통한의 무승부…후반전 막판 연속 실점→라리가 선두 바르셀로나, 2G 연속 승리 실패

    스포츠 

  • 5
    주행거리 늘었는데 “가격은 내려갔다”… 무려 890만 원 저렴해진 전기 SUV

    차·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