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애플(AAPL)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소폭 상회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애플의 3분기 매출액은 949.3억 달러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고, 매출총이익은 438.8억 달러로 8.5%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295.9억 달러로 9.7% 증가해 컨세서스를 각각 소폭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0.97달러로 전년 동기 1.47달러 대비 크게 감소했는데 EU 세금과 관련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컨센서스 1.60달러보다 높은 1.64달러였다.
박상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6 판매 부진과 관련한 시장의 우려가 많았지만 이번 분기 실적으로 우려는 일부 경감되었다”며 “예상보다 매출총이익률이 견조했다”고 평가했다.
애플의 전사 매출총이익률은 작년 동기 45.2%에서 올해 46.2%로 1%p 개선되었는데 Services 사업 덕분이란 분석이다. Services 매출원가는 작년 동기 대비 변함이 없었지만 매출액이 11.9% 증가하면서 매출총이익률이 70.9%에서 74.0%로 증가했다.
박상현 연구원은 “Services 사업의 매출 성장으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아이폰16의 흥행 여부는 다음 분기 실적에서 확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Product 사업 매출은 699.6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아이폰16의 신제품 효과가 주효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에서 매출이 가장 크게 늘었고, 유럽과 일본이 그 뒤를 이었다. 전체 매출의 44%를 차지하는 미주 지역의 매출은 3.9% 성장하며 완만한 성장을 이어갔다.
중국 지역은 -0.3% 역성장했다. 전 분기의 매출성장률이 -6.5%였음을 고려할 때 매출 둔화의 강도가 완화되었음은 긍정적이나, 폴더블 폼펙터를 앞세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약진이 지속되고 있음은 우려 포인트란 지적이다.
박 연구원은 “그럼에도 아이폰16이 아이폰14와 15 대비 초기 반응이 좋다는 기업의 코멘트는 긍정적”이라며 “애플 인텔리전스의 완성도가 확보되기까지의 공백을 아이폰16이 채워준다면 애플 단기 투자 매력도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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