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회 방정환문학상 수상자로 손동연 시인과 김경옥 동화작가가 선정됐다. 제13회 이재철 아동문학평론상에는 전병호 평론가가 선정됐다.
아동문학평론사(대표 김용희)와 구리문화재단(대표 진화자)은 2일 구리아트홀 유채꽃 소극장에서 방정환문학상과 이재철아동문학평론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김용희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소파 선생의 묘소가 있는 구리시에서 시상식을 개최하는 것은 소파 선생이 새로 태어난 의미가 있다”며 “방정환문학상은 한국아동문학의 노벨상과 같다. 시상식을 개최하기까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오늘을 계기로 구리시가 한국아동문학의 성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화자 대표는 “구리시는 아동친화도시를 선포하고 방정환문학상 시상식을 유치했다”며 “방정환을 알리는 행사를 지속해서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백경현 시장은 “우리 아이들이 책을 가까이하고 문학적 소양을 키우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구리시가 해야할 일”이라며 “방정환 사업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동시부문 수상자인 손동연 시인은 “전남 광주시에서 구리로 올라와 방정환 선생 묘소를 참배했다. 묘비에 적인 ‘동심여선(童心如仙)’이라는 글을 읽을때마다 감동한다”며 “방정환 선생은 나의 영웅이다. 구리시가 어린이들에게 방정환 선생의 뜻을 이어가는 본보기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동화부문 수상자인 김경옥 작가는 “글을 쓰며 완벽함을 추구하려고 노력했다. 문학이야말로 어린이를 한 차원 더 높게 승화시킬 수 있다”며 “수상을 계기로 더 높은 아동문학세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방정환 선생 묘소는 구리시 교문동 망우묘역에 있다. 구리시는 이를 계기로 방정환 관련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시상식은 방정환 사업의 하나로 구리시가 상금(2500만원)과 대회경비(300만원)를 부담하며 개최하는 첫 번째 시상식이다.
구리문화재단과 아동문학평론사는 지난달 8일 1991년 제정된 방정환문학상을 올해부터 공동 개최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구리=글·사진 박현기 기자 jcnews8090@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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