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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함양사건 추모식 열려…”희생자 넋 기리고 유족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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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임승제 기자] 1951년 6·25전쟁 당시 경상남도 산청·함양 일원에서 국군에게 무차별하게 학살 된 무고한 양민들의 희생을 기리는 추모제가 산청군에서 열렸다.

경상남도와 산청군, 함양군은 지난 1일 산청군 금서면 산청추모공원에서 제73주기를 맞은 산청·함양사건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제37회 합동위령제를 거행했다.

위령제에는 김재생 유족회장과 유가족을 비롯해 박일웅 행정안전부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장, 박명균 경상남도 행정부지사, 이승화 산청군수, 진병영 함양군수, 산청·함양군의원, 기관사회단체장, 주민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1일 우천속에 경상남도 산청군 금서면 산청추모공원에서 열린 ‘제73주년 산청·함양사건 양민희생자 추모식’ 행사에서 ‘산청함양사건’ 피해자를 추모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경상남도]

‘산청·함양사건’은 한국전쟁 중인 1951년 2월 산청군 금서면 방곡마을·가현마을, 함양군 휴천면 점촌마을, 유림면 서주마을 일원에서 갓난아이부터 노인들까지 705명의 무고한 양민들이 영문도 모른 채 국군에 의해 희생된 사건이다.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1987년 제1회 합동위령제를 개최한 이후 매년 거행하고 있다.

지난 1일 우천속에 경상남도 산청군 금서면 산청추모공원에서 열린 ‘제73주년 산청·함양사건 양민희생자 추모식’에서 이승화 산청군수(오른쪽)와 진병영 함양군수가 분향하고 있다. [사진=경상남도 산청군]

이승화 산청군수는 추모사를 통해 “유가족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희생자들의 명예 회복이 됐지만 아직 배·보상 등 숙원이 남아 있다”며 “추모 사업을 이어가면서 유가족의 마음이 치유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명균 행정부지사는 “산청·함양사건의 진실을 알리고 희생자분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든 관계자분께 감사를 드린다”며 “산청·함양사건으로 희생되신 분들을 잊지 않고 그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청군은 희생자 합동묘역 관리, 역사교육 등을 위해 산청함양사건추모공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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