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승제 기자] 한국관광공사가 외국인 관광객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내놓은 ‘함안낙화놀이’가 글로벌 관광 상품화로 성공적인 첫걸음을 뗐다.
경상남도 함안군과 한국관광공사는 지난달 31일 함안 무진정에서 일본인 관광객 450명을 대상으로 ‘함안낙화놀이 스페셜데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일 밝혔다.
‘함안낙화놀이 스페셜데이’는 올해 5월 일본 주요 여행사 부장단을 초청해 함안 팸투어를 실시하고 일본여행업협회(JATA) 소속 14개 일본 여행사와의 공동 기획을 통해 특별상품으로 개발됐다.
행사에는 450여명의 일본인 관광객을 비롯해 일본 아사히 신문 등 언론인, 여행업자 35명이 함께 참여해 서울·부산에 집중된 외래 관광객에게 한국의 새로운 지역 관광의 매력을 알리는 뜻깊은 계기가 됐다.
‘함안낙화놀이’는 경남 함안군의 전통 불꽃놀이로 참나무 숯가루와 한지로 만든 낙화봉에 불을 붙여 연못 위로 수천 개의 불꽃이 떨어지는 장관을 연출한다. 이 놀이는 조선 선조 때 함안군수 정구가 군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시작한 것으로 매년 4월 초파일에 진행된다.
일본에서는 여름철 다양한 축제에서 ‘하나비'(花火)라는 불꽃놀이를 즐긴다. 이와 같은 불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 ‘하나비 타이카이'(花火大會)라는 경연도 열리는 만큼 일본 관광객들에게 낙화놀이는 큰 매력이다.
행사에 참여한 한 일본인 관광객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함안낙화놀이 사진을 보고 꼭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상품을 통해 한국에 와서 낙화를 감상하게 된 것이 꿈만 같다”며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전통 불놀이 장면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조근제 경상남도 함안군수는 “함안군이 관광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 이래 관광을 목적으로 한꺼번에 수백 명의 외국인이 찾아온 것은 처음 있는 일로 매우 감격스럽다”며 “지역 관광 자원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 콘텐츠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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