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강남역 인근에서 5중 추돌 사고를 낸 20대 여성이 무면허 상태에서 운전한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당시 현장 상황이 담긴 영상이 퍼져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일 오후 1시 39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국기원입구사거리에서 강남역 12번 출구로 향하는 테헤란로에서 20대 여성 A씨가 운전하던 차가 7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운전자 등 총 9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이 중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가해 차량 운전자 A씨는 무면허로 확인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A씨는 당시 승용차에서 나오지 않고 계속 버티다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으며 마약 간이 시약 검사 결과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상 등 혐의로 입건하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에펨코리아’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재 해당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영상 보러 가기)
영상 속에서 A씨가 운전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흰색 승용차는 차량 4대가 추돌 직후 도로 위에 멈춰 있는 가운데 홀로 차선을 넘나들며 빠른 속도로 후진한다.
급기야 차량은 후진 중 옆을 지나가던 다른 차량을 추돌한다. 그러나 차량은 추돌한 뒤에도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더니 그대로 도로 연석을 밟고 중앙분리대 위로 올라간다.
한 시민이 나서 차량을 멈춰 세워보려고 하지만 차량은 중앙분리대 위에 올라간 상태로 한참을 미동 없이 멈춰 있다가 다시 후진한다. 차량은 후진한 뒤 다시 앞으로 나아가더니 멈춰 서 있던 오토바이를 밀어내면서 넘어뜨린다. 이후 오토바이 운전자가 넘어지자 차량은 다시 멈춰 선다.
영상을 접한 ‘에펨코리아’ 네티즌들은 “약 먹고 운전한 게 아니라면 설명이 안 되는데”, “그냥 운전 미숙은 절대 아니고 일부러 계속 박는데 마약 했거나 술 마신 듯”, “아무리 술 먹었다고 해도 저렇게는 안 될 거 같은데”, “오토바이 운전자는 플라스틱 벽 아니고 콘크리트 벽이었으면 죽었을 듯”, “단단히 미친 사람이다”, “오토바이 운전자 다리 날아갈 뻔했다” 등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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