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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구설 오른 김주형 ‘냉정과 열정 사이’ [기자수첩-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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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라커 문짝 파손 관련 구설

과한 감정 표현으로 몇 차례 논란, 보다 냉정해질 때

김주형. ⓒ AP=뉴시스

지난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잭니클라우스GC에서 개최된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총 상금 400만 달러라는 역대 최대 규모, 여기에 DP월드투어와의 공동 개최로 세계적 수준의 선수들이 대거 참여해 대회의 수준까지 높였다. 이를 보기 위해 2만 명 넘는 갤러리가 대회장을 방문하며 흥행까지 두 마리 토끼를 다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인공은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안병훈(33, CJ)이었으나 대회 종료 후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스포트라이트는 준우승을 기록한 김주형(22, 나이키)에게 쏠리고 있다.

김주형은 안병훈과의 연장 접전 끝에 석패했고, 대회 직후 그가 라커룸 문짝을 파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김주형은 문을 세게 잡아당기다 경첩이 떨어져나갔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문짝을 빼 옆에 뒀다고 해명했다. 다만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도 함께 밝혔다.

아직까지도 많은 말들이 오가고 있다. 화가 나 고의로 문을 파손한 것인지, 시설물의 문제였는지, 심지어 선수와 캐디, 대회 관계자 일부만 들어갈 수 있는 라커룸에서 누가 사진을 찍어 제보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혹이 구름처럼 피어오르고 있다.

김주형의 해명도 오락가락하고 있다. 그는 인터뷰와 SNS를 통해 사과를 하면서도 오해를 사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결국 대회 주최 측인 한국프로골프(KPGA)는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라커룸 문짝 파손과 관련한 김주형의 상벌위원회는 오는 6일 오후 열리며 선수 본인이 직접 출석해 해명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주형. ⓒ AP=뉴시스

‘문짝 파손’ 사건이 이렇게까지 큰일인가란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매너를 중시하는 골프라는 종목의 특수성, 그리고 김주형이 지니고 있는 한국 골프 내 위상을 감안하면 무겁게 다루지 않는 게 더 이상하다.

대표적인 멘탈 스포츠인 골프에서 선수들이 받는 중압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경기 도중 곧바로 스트레스를 푸는 선수들이 있는가 하면 개인적 공간인 라커에서 해소하는 이들도 있다. 대부분의 골프팬들이라면 선수들의 고충을 이해해준다.

그러나 화가 난다고 잔디를 훼손하고, 나무를 부러뜨리고, 라커의 기물을 파손해도 괜찮다는 게 아니다. 설령 그런 행위를 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아마 KPGA 상벌위원회에서도 고의성 여부를 놓고 집중적인 질문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하나, 김주형을 둘러싼 매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8월 PGA 투어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서 버디 퍼트에 실패하자 퍼터로 그린을 찍어 눌렀다. 깊게 파인 디봇을 캐디가 급히 수리했고, 김주형은 사과했다.

약 한 달 뒤 열린 프레지던츠컵에서도 과격한 세리머니를 펼친 뒤 상대 선수가 퍼트하는 자세를 취할 때 다음 홀로 이동해버렸다. 이 또한 예의에 어긋난다며 구설에 올랐다.

김주형은 19세였던 지난 2021년 KPGA 투어를 평정한 뒤 PGA 투어 무대에 데뷔해 벌써 3승을 쌓았다. 그가 한국 남자 골프의 현재이자 미래이며 ‘아이콘’임을 부정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여기에 자기 감정에 솔직하고, 화끈한 쇼맨십으로 갤러리들의 흥분을 자아내는 등 스타로서의 기질도 분명 갖추고 있다. 하지만 과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지나친 열정이 선수 본인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것 아닌지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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