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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초 초강력 태풍 끄라톤에 강타당했던 대만이 이번엔 태풍 콩레이에 휩쓸렸다.
1일 대만 중앙재해대응센터는 이날 오전 7시까지 2명이 숨지고 515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타이베이시에서 40대 남성이 쓰러진 전신주에 쓰러져 숨졌고 난터우현에선 도로로 꺾인 가로수가 트럭을 덮치면서 50대 여성이 사망했다. 신베이시에서도 자신의 집 5층 지붕을 수리하던 50대 남성이 추락해 숨졌지만 태풍으로 인한 피해로는 집계되지 않았다.
최대 시속 227㎞ 강풍을 동반한 콩레이는 대만 전역을 할퀴었다. 동부 이란 지역에선 전날 9시까지 사흘간 누적 강우량이 1164mm에 달했다. 곳곳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15개 현과 시에서 주민 1만 1588명이 대피했다. 한때 84만 3000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하고 3만 가구 넘게 물이 공급되지 않았다.
북부 예류곶 해안 절벽엔 크레인 3대를 싣고 출항한 화물선이 강풍과 높은 파도에 좌초하기도 했다. 대만 해경이 함정 3척을 투입해 선원 17명을 구조했다.
대만 중앙기상서에 따르면 2008년 갈매기, 풍웡, 실라코, 장미 등 4개의 태풍이 대만에 상륙한 이후 16년 만인 올해 개미, 끄라톤, 콩레이 등 3개의 태풍이 상륙했다.
중앙기상서는 콩레이의 반경은 320㎞로 350㎞에 달했던 1996년 태풍 허브 이후 최대 규모라면서 10월에 발생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태풍이라고 설명했다.
콩레이는 전날 오후 1시 40분쯤 타이둥에 상륙한 뒤 중앙산맥을 통과해 5시간 만에 대만해협으로 빠져나갔다. 대만 기상서는 콩레이의 반경이 320㎞로 1996년 태풍 허브 이후 최대 규모이며 10월에 발생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태풍이었다고 설명했다.
대만을 휩쓴 콩레이는 중국 푸젠성 앞바다를 거쳐 상하이로 향했다. 중앙기상대는 동부 연안을 따라 강풍과 폭우가 이어질 것이라며 청색경보를 발령했다.
콩레이는 이날 오후 저장성 원링 부근 연안에 상륙하면서 내일까지 강풍을 동반한 폭우를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여객선 300편 운항이 중단되고 항공기 139편과 일부 열차도 멈춰섰다. 강풍으로 건물 지붕이 날아가거나 창틀이 뜯겨 나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한국도 콩레이의 간접 영향으로 이날 제주 곳곳에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2일 새벽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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