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이 양주시가 추진 중인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건립에 대해 ‘숨겨진 추악한 음모론’을 제기하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방성1리 종합장사시설 유치 위원회는 1일 양주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양주시의회 파행과 관련해 종합장사시설을 볼모로 물타기를 하지 말라”며 추악한 음모(이권 카르텔)가 뭔지 명확히 밝히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주당 의원들은 “시민들은 한적한 곳을 놔두고 양주시 한복판에 화장장을 짓는 것에 대해 강력히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시민들의 요청대로 현 위치는 원점 재검토 돼야 한다. 지금이라도 전 시민을 대상으로 화장장 건립에 대한 공청회와 토론회를 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양주시의회 파행에 숨겨진 추악한 음모를 밝히고, 양주시 한복판에 화장장이 건립되지 않도록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합장사시설 건립 추진위원회에 참여했던 한상민(민주당) 의원이 부지 선정 평가 때 방성1리에 최하위 점수를 줘 반대했다고도 했다. 부지 후보지에 대한 평가 점수는 비공개가 원칙인데 무슨 이유로 공개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양주시의회가 4개월째 파행한 이유에 대해도 설명했다. 의원들은 “전반기 때 여야 의원들이 후반기 의장을 민주당에 주기로 합의했다. 그런데 민주당에 의장을 넘겨주면 광역화장장 건립이 제때 추진되지 않을까 봐 국민의힘 의원들이 합의문을 파기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했다.
방성1리 종합장사시설 유치 위원회는 즉각 반박했다.
위원회는 “민주당 의원들은 종합장사시설 건립 결정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양주시민을 동서로 갈라치는 행동을 중단하라”면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결정된 종합장사시설을 의회 파행의 원인으로 몰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 유치위원회는 종합장사시설 건립에 어떠한 정치개입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제기한 추악한 음모론에 대해서도 근거를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위원회는 “민주당은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허위 내용으로 양주시민을 선동해선 안 된다. 의회 파행에 숨겨진 추악한 음모라는 근거와 사실에 기반한 반대 의견을 제시하라”며 서부권 주민들을 외면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양주=글·사진 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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