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등 전자 계열 부품사가 ‘형님’ 삼성전자와 같은 날 생일을 맞았다. 1일 창립기념 행사를 연 양사는 임직원에게 위기를 극복하고 역량 강화로 성장에 집중하자는 메시지를 남겼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일 창립 12주년을 기념해 최근 입주한 경기도 용인 기흥캠퍼스 내 신사옥 ‘SDR(삼성디스플레이리서치)’에서 장기근속상 및 모범상 시상식을 열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창립 12주년 기념 메시지에서 “지난 몇 년간 어려운 시황에도 전략적 결정과 과감한 실행을 통해 견실한 성과를 거뒀다”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최 사장은 “인공지능(AI) 발전 등 급격한 환경 변화로 폴더블, IT, 오토모티브 등 새로운 영역의 과제들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전개되고, 시장도 앞으로 더욱 어려운 상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모두 ‘맥스 얼라인(Max Align)’을 통해 난관을 극복했듯이 앞으로도 중요한 과제를 하나씩 돌파하며 중요한 시기를 잘 넘기면 다음 10년 이상을 책임질 구조적 성장기가 반드시 도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이를 위해 “뛰어난 인재 확보 및 육성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임직원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성장, 우리가 상상하고 기대하던 벅차고 가슴 설레는 미래를 함께 만들자”고 말했다.
삼성전기도 장덕현 사장이 임직원의 노고를 치하한 후 회사의 경영현황과 신사업 등 중장기 비전을 임직원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장덕현 사장은 “사업 역량을 고성장·고수익 사업에 집중해 인공지능(AI)·서버,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용 제품 매출을 확대하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선단 제품을 늘려 최고의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품질 강화와 생산성 및 원가구조 개선을 통한 내부 효율 극대화, 외부 환경 리스크에도 흔들림 없는 강건한 사업 체질을 구축해 성장시장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자”고 말했다.
삼성전기 매출은 1973년 8000만원에서 2023년 8조9000억원으로 11만배 늘었다. 임직원 수는 900명에서 현재 약 3만5000명으로 39배 증가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