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연금 500만 원 받는 시댁
손주들 지원 없는 현실에 서운함 토로한 며느리
“시댁에서 매달 500만 원씩 연금을 받는다는 걸 알았는데 그 돈이 다 어디로 가는 걸까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며느리의 하소연이 올라와 누리꾼들 사이에 뜨거운 논쟁을 일으켰다.
글쓴이는 시부모님이 매달 상당한 연금을 받지만, 세 아이를 둔 자신과 남편에게는 도움을 주지 않는 현실이 서운하고 답답하다고 고백했다.
글쓴이의 시부모는 큰 지출이 없는 편이다. 부부는 이미 은퇴했고, 둘 다 건강을 유지하고 있어 특별히 돈 들어갈 일도 없다. 그러나 손주들이 셋이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댁은 손주들의 학비나 학원비 지원은 물론, 일체의 경제적 도움을 주지 않는 상황이다.
글쓴이는 “우리가 달라는 게 아니라 손주들을 위해서라면 학비나 학원비 정도는 도와줄 수 있지 않겠냐”며 답답한 심정을 밝혔다. 이어 “아이들이 다 자라고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큰데, 친정엄마가 살림이며 육아를 도와주고 있어 그나마 견디고 있다”며 친정과의 상황 비교에 더욱 서운함을 드러냈다.
더욱이 시댁이 한 번도 도와준 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손주들에 대한 지원이 전혀 없다는 점이 글쓴이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그녀는 “그동안 없다고 체념했지만, 시댁이 매달 연금 500만 원을 받는다는 걸 알면서도 여전히 아무런 도움도 없으니 속상할 따름이다”라며 서운함을 털어놓았다. 글쓴이는 매달 50만 원, 아니 100만 원이라도 손주들 교육비로 지원해주면 삶이 한결 나아질 거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이런 글쓴이의 사연에 대해 누리꾼들의 반응은 대체로 싸늘했다. 한 누리꾼은 “형편도 안 되면서 애를 셋이나 낳고 시댁에서 지원이 없다고 불평하는 게 이기적이다”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시댁이 연금을 받는다고 해도 건강에 문제가 생기거나 노후에 병원비가 필요한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며 글쓴이의 기대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누리꾼들은 부모 세대가 힘든 시기를 지나면서 자식들을 키워낸 만큼, 노후에는 자신을 위한 생활을 즐기는 것도 마땅한 권리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 댓글은 “내 자식 다 키워냈으면 됐지, 손주들 학원비까지 대주는 게 당연하다는 사고방식이 이해되지 않는다”라며 글쓴이의 생각이 왜곡된 가족관계 인식을 드러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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