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에어버스(AIR FP)가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에어버스의 3분기 여객기 인도량은 174대로, 전년 동기 대비 2대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7대 감소했다. 3분기 말 기준 여객기 오더북은 3분기 말 기준 8749대로 역대 최고수준이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157억 유로, 영업이익(Adjusted EBIT)은 39% 증가한 14.1억 유로를 기록했다. 여객기 사업부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 증가한 10.7억 유로를 기록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 증가는 헬리콥터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3% 개선됐고 항공방위사업부가 흑자전환한 영향이 컸다”고 판단했다. 다만 아직 R&D 비용 증가와 인건비 상승은 비용 부담 요인으로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에어버스는 2024년 인도량 가이던스인 770대를 유지했기 때문에 4분기 인도량은 약 250대로 추정된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의 분기 평균 인도량을 상회하는 목표치이다. 다만 에어버스에서는 늘어난 재고자산이 4분기 인도량으로 이어질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또한 현재의 여객기 생산 차질은 주로 협동체(Narrowbody) 엔진 및 동체 부품의 공급 병목에서 기인한다고 언급했다.
안도현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항공사의 주가 흐름이 좋았으나,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로 에어버스의 주가는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다”며 “하지만 3분기 수주잔고는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했고, 경쟁사의 생산 차질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도 일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글로벌 주요항공사들의 여객기 보유대수는 2023년 말 대비 평균 2% 가량 증가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교체 수요 등을 감안하면 향후 여객기 수요에 대해서는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안 연구원은 “경쟁사 생산차질로 인한 반사수혜보다는 견조한 여객기 수요와 생산 회복에 따른 실적 모멘텀에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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