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美 유권자의 30%…“2024 대선, 백인 여성에 달렸다”

조선비즈 조회수  

미국 대통령 선거가 초접전 양상인 가운데 여론조사원과 정치 전략가들은 대선 결과가 백인 여성에 달려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백인 여성은 미국 유권자의 약 30%를 차지하는 미국에서 가장 큰 투표 인구 집단으로 지속적으로 매우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10월 31일(현지 시각) 네바다주 리노의 리노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유세 집회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 AP 연합뉴스
10월 31일(현지 시각) 네바다주 리노의 리노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유세 집회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 AP 연합뉴스

일반적으로 백인 여성은 공화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로 나서기 시작한 2016년, 2020년 대선에서도 백인 여성은 트럼프를 지지했다. 2016년 대선에서 백인 여성의 47%는 트럼프를 지지했다.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지지율은 45%로 2%포인트 낮았다. 2020년 대선 때도 백인 여성 중 53%가 트럼프를 지지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46%만 표를 던졌다.

하지만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패배한 뒤 백인 여성 책임론이 불거졌기에, 이번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당시 투표한 흑인 여성의 94%와 히스패닉 또는 라틴계 여성 유권자의 68%는 힐러리 클린턴을 선택했지만, 백인 여성 유권자의 53%는 트럼프를 선택했다. 학위별로 보면 대학 학위가 있는 백인 여성의 51%가 클린턴에게 투표한 반면, 대학 학위가 없는 여성의 62%가 트럼프에게 투표했다. 이는 트럼프가 노동 계층 백인들에게 지지를 얻었음을 보여준다. 이후 민주당 측에선 “백인 여성들이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 탄생을 막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해리스에 대한 초점은 민주당 핵심 지지층인 흑인 여성과 흑인 남성의 해리스 지지율이 과거보다 떨어졌다는 데 맞춰져 있다. NYT와 시에나칼리지가 지난달 1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흑인 유권자의 약 15%가 트럼프에게 투표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이는 2020년 대선보다 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 그래픽=손민균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 그래픽=손민균

하지만 NYT는 낙태권 보장이 이번 대선의 핵심 이슈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기에 민주당 핵심 지지층 이탈보다 백인 여성이 이번 대선 결과를 결정지을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NYT와 시에나칼리지가 진행한 여론조사를 백인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해리스와 트럼프 지지율은 초접전이지만, 해리스가 약간 앞선 상황이다. 백인 여성은 경제와 인플레이션을 최우선 관심사로 꼽았다. 백인 여성의 29%가 경제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여겼고, 24%는 낙태권을 주요 과제로 여겼다. 그 뒤를 이민(14%)이 따랐다.

해리스의 지지율은 젊은 백인 여성들로부터 급증한 상태다. 하지만 대학 학위별로 지지율이 엇갈리기에 해리스 캠프는 대학 학위가 없는 백인 여성을 타깃으로 한 유세를 벌이고 있다. 대학 학위가 없는 백인 여성은 경제적 이유로 공화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해리스는 부모와 다른 보호자를 돕는 정책을 펴겠다고 공약했다. 이 외에도 교외에 사는 백인 여성, 특히 트럼프에 지친 온건파와 보수파 여성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홍보에 나섰다.

이 와중에 트럼프는 30일 밤 위스콘신주에서 열린 유세에서 “여성들이 좋아하든 싫어하든 여성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해리스는 31일 오전 트럼프의 발언을 비판했다. 해리스는 “(트럼프가) 여성의 권한과 권리, 자기 삶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여성에게 매우 모욕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해 초 성폭행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트럼프가 선거운동에서 여성들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며 “이 발언은 선거운동의 마지막을 앞두고 여성 유권자의 지지를 잃을 위험이 있다”고 했다. 이어 “백악관 입성을 좌우할 경합 주 7곳에서 해리스와 트럼프는 사실상 동률이지만, 전국 및 주별 여론조사에서 성별 격차는 지속적으로 크게 나타났고, 여성이 해리스에게 투표할 가능성은 압도적으로 높고 남성이 트럼프를 지지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했다.

조선비즈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입대 3일 만에 20대 훈련병 사망, 군 조사 진행 중
  • 박상웅 주최 '초일류국가 어떻게 만들 것인가' 특별강연회 성료
  • "아빠들 심장 떨린다"…신형 쉐보레 말리부, 역대급 렌더링 등장
  • "연금·건보개혁 없으면 40년 뒤 복지지출 비중 74% 증가"
  • 탯줄도 그대로… 지하상가 화장실서 가방에 담긴 채 버려진 신생아 발견됐다
  • 고립·은둔 청년 지원, 체계화 필요

[뉴스] 공감 뉴스

  • [르포] 매립지엔 자연이 살아 숨 쉰다
  • 구광모 LG 회장 '트럼프 2기' 대응 총력…안정 속 내실 강화 인사
  • [식품가 투데이] 하이트진로 ‘테라’, 누적판매 50억8천만병… 성인 1인당 117병 마셔 外
  • ‘내치의 시간’ 맞는 윤석열 대통령, ‘인적 쇄신’에 관심
  • 당정, ‘재정준칙 도입’ 촉구… 한동훈표 ‘민생경제’ 시동 거나
  • “고양이 구조해 달라” 민원 뒤 주민들이 목격한 것: 한동안 밥을 못 먹을 것 같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한식에 술만 있다면 무한으로 마실 수 있는 술꾼이 인정한 한식주점 5곳
  • 찬바람에 몸이 으슬으슬 떨리는 지금, 딱 좋은 감자탕 맛집 BEST5
  •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굴 맛집 BEST5
  • 노릇한 껍질과 촉촉한 살코기! 다채로운 맛의 북경오리 맛집 BEST5
  • [리뷰: 포테이토 지수 72%] ‘위키드’ 중력을 거스르지 못한 완성도
  • ‘짝퉁 제왕’ 되는 김수현 “로맨스는 15%뿐”
  • 전지현·현빈·김수현·박은빈·도경수까지, 디즈니+ 빛낼 새 얼굴은?
  • [맥스포토] 김윤석·이승기의 ‘대가족’ 출사표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리뷰: 포테이토 지수 81%] '문을 여는 법' 자립준비청년 향한 다정하고 유쾌한 응원

    연예 

  • 2
    양주시, ‘문화자치 비전 수립 민관 원팀 공론장’ 2차 공감・공유의 장 ‘성료’

    여행맛집 

  • 3
    당당한 '확찐자' 박세리의 자기관리 철학: 이보다 더 시원할 수 없고 홀인원 멘트다(라디오스타)

    연예 

  • 4
    소속사와 매니저도 모르게 “이미 극비리에 결혼’

    연예 

  • 5
    흑백요리사 통편집 누구? 충격 사건 논란 참담한 심경

    연예 

[뉴스] 인기 뉴스

  • 입대 3일 만에 20대 훈련병 사망, 군 조사 진행 중
  • 박상웅 주최 '초일류국가 어떻게 만들 것인가' 특별강연회 성료
  • "아빠들 심장 떨린다"…신형 쉐보레 말리부, 역대급 렌더링 등장
  • "연금·건보개혁 없으면 40년 뒤 복지지출 비중 74% 증가"
  • 탯줄도 그대로… 지하상가 화장실서 가방에 담긴 채 버려진 신생아 발견됐다
  • 고립·은둔 청년 지원, 체계화 필요

지금 뜨는 뉴스

  • 1
    어린이 팬 사인 요청 무시해 욕먹은 이대호의 해명: 짤 자세히 보니 "설마..?"하게 된다(라스)

    연예 

  • 2
    결혼 5년차 박지윤이 '재계 연봉 1위' 남편 내조하는 법: 찐~한 애정이 돋보인다

    연예 

  • 3
    한국인 감독에게 패배한 뒤 충격에 휩싸인 나라 "눈 뜨고 못 볼 참상" "부끄러운 패배"

    스포츠 

  • 4
    "눈빛만 봐도 안다" 92년생 친구 이민규-송희채, OK저축은행 4연패 끊었다

    스포츠 

  • 5
    엔하이픈, 美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 출격 [공식]

    연예 

[뉴스] 추천 뉴스

  • [르포] 매립지엔 자연이 살아 숨 쉰다
  • 구광모 LG 회장 '트럼프 2기' 대응 총력…안정 속 내실 강화 인사
  • [식품가 투데이] 하이트진로 ‘테라’, 누적판매 50억8천만병… 성인 1인당 117병 마셔 外
  • ‘내치의 시간’ 맞는 윤석열 대통령, ‘인적 쇄신’에 관심
  • 당정, ‘재정준칙 도입’ 촉구… 한동훈표 ‘민생경제’ 시동 거나
  • “고양이 구조해 달라” 민원 뒤 주민들이 목격한 것: 한동안 밥을 못 먹을 것 같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한식에 술만 있다면 무한으로 마실 수 있는 술꾼이 인정한 한식주점 5곳
  • 찬바람에 몸이 으슬으슬 떨리는 지금, 딱 좋은 감자탕 맛집 BEST5
  •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굴 맛집 BEST5
  • 노릇한 껍질과 촉촉한 살코기! 다채로운 맛의 북경오리 맛집 BEST5
  • [리뷰: 포테이토 지수 72%] ‘위키드’ 중력을 거스르지 못한 완성도
  • ‘짝퉁 제왕’ 되는 김수현 “로맨스는 15%뿐”
  • 전지현·현빈·김수현·박은빈·도경수까지, 디즈니+ 빛낼 새 얼굴은?
  • [맥스포토] 김윤석·이승기의 ‘대가족’ 출사표

추천 뉴스

  • 1
    [리뷰: 포테이토 지수 81%] '문을 여는 법' 자립준비청년 향한 다정하고 유쾌한 응원

    연예 

  • 2
    양주시, ‘문화자치 비전 수립 민관 원팀 공론장’ 2차 공감・공유의 장 ‘성료’

    여행맛집 

  • 3
    당당한 '확찐자' 박세리의 자기관리 철학: 이보다 더 시원할 수 없고 홀인원 멘트다(라디오스타)

    연예 

  • 4
    소속사와 매니저도 모르게 “이미 극비리에 결혼’

    연예 

  • 5
    흑백요리사 통편집 누구? 충격 사건 논란 참담한 심경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어린이 팬 사인 요청 무시해 욕먹은 이대호의 해명: 짤 자세히 보니 "설마..?"하게 된다(라스)

    연예 

  • 2
    결혼 5년차 박지윤이 '재계 연봉 1위' 남편 내조하는 법: 찐~한 애정이 돋보인다

    연예 

  • 3
    한국인 감독에게 패배한 뒤 충격에 휩싸인 나라 "눈 뜨고 못 볼 참상" "부끄러운 패배"

    스포츠 

  • 4
    "눈빛만 봐도 안다" 92년생 친구 이민규-송희채, OK저축은행 4연패 끊었다

    스포츠 

  • 5
    엔하이픈, 美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 출격 [공식]

    연예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