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文 향해 “신설놀음 그만하고 촛불 선봉 서라” 직격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더불어민주당 친명계 김남국 전 의원이 1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신선놀음 책 장사 그만하고 촛불 선봉에 서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님을 여전히 진심으로 존경하고 좋아하지만 이 시국에 에세이 독후감 소감을 SNS에 올리다니 진짜 이건 아니다”라며 “정말 너무 부적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정말 눈치 없고 생각 없는 페이스북 메시지는 제발 자제해달라”며 “당원으로서 힘 빠지고 화가 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난 2년 반, 대한민국의 모든 것이 후퇴하고 무너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민생은 말할 것도 없고, 교육, 의료, 외교, 안보, 심지어 역사까지 친일로 새로 쓰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이 오만한 것을 넘어 부정부패한 것까지 드러났다”며 “지난 두 달간 상상을 초월하는 ‘명태균 게이트’가 계속되고 있고, 오늘은 윤석열 대통령의 육성이 담긴 새로운 스모킹 건이 공개됐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윤 정권을 탄생시킨 원죄가 있는 문 대통령님이 반성이나 치열한 투쟁 없이 한가롭게 ‘신선놀음’하는 것은 당원과 국민을 분노하게 한다”며 “문 대통령님에 대한 수사가 들어올 때만 민주당과 당원들이 나서서 함께 싸워주길 기대하고, 당신은 텃밭에서 뒷짐 지고 농사나 짓고 책방에서 책이나 팔고 독후감이나 쓰는 것이 맞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본인이 필요할 때만 이용하고, 당원과 국민은 호구인가”라며 “진짜 비겁하고 부끄럽게 생각하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을 향해 “평범한 시민과 당원들이 앞장서서 싸우게 할 것이 아니라, 민주당의 고문이시고 대통령이셨던 당신이 가장 먼저 촛불을 들어야 한다”며 “문 대통령님께서 촛불행동의 선봉에서 ‘국민의 방패’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국민과 민주당원과 함께 윤석열 정권과 치열하게 싸우자”며 “잠시 (책방) 문 닫고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선언해 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SNS에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라는 에세이를 추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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