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11번째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남한산성을 연구하고 전시와 교육을 도맡을 ‘남한산성역사문화관’이 31일 개관했다.
광주시 남한산성면 산청리 일원에 문을 연 남한산성역사문화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2,963㎡ 규모로, 수장고와 상설 및 기획전시실, 다목적홀, 강당, 하늘 정원 등으로 구성됐다. 국비 125억원, 도비 125억을 들여 모두 2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남한산성역사문화관은 지난 2014년 6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경기도가 건립을 약속했던 바 있다.
역사문화관 상설 전시실에는 ‘인류의 공동 유산’을 주제로 남한산성을 소개하는 전시가 진행되며, 기획 전시실에서는 ‘병자호란의 기억’을 중심으로 한 47일간의 항전을 소개한다.
직접 역사문화관의 유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보이는 수장고’는 ‘산성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한 스크린 영상과 남한산성 행궁에서 출토된 통일신라의 초대형 기와 유물을 함께 보여주며 시공간을 뛰어넘은 문화의 장을 펼쳐 보인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열린 개막식에서는 배우 박철민이 사회를 맡았으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소병훈 의원을 비롯해 한경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 유영두 경기도의회 문체위 부위원장, 허남진 경기문화재단 이사장, 유인택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여했다.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유산 제58호인 ‘줄타기’ 공연과 천년을 이어온 남한산성의 역사, 의미를 돌아보는 영상 ‘남한산성 천년의 기억’ 상영도 이어졌다.
김상수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환영사를 통해 “남한산성은 조상의 지혜와 결의가 깃든 산성도시”라며 “민족의 긍지와 인류의 성취를 함께 품고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남한산성 역사문화관을 통해 우리는 매일 새로운 남한산성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남한산성이 세계를 잇고 국경을 초월해 전 세계 문화유산으로서 사랑받을 수 있도록 경기도가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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