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환경데이터 공모전에서 인공지능 대전환(AX)이 트렌드로 떠올랐다. ‘AI 기반 항공기소음 자동 식별 통합 시스템’ ‘빅데이터 기반 기후 취약 생물 분석’ ‘머신러닝을 통한 하수관 상태등급 예측’ 은 분야별 대상을 수상했다. 선정된 분석·활용 우수사례는 환경정책·제도개선에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30일 서울 포스트타워에서 환경부 본부 및 소속·산하기관을 대상으로 ‘2024년 환경데이터 분석·활용 성과공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올해 6월 24일부터 8월 19일까지 진행된 ‘환경데이터 분석·활용 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데이터 활용 우수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환경데이터 분석·활용 공모전은 데이터 기반 행정의 문화조성과 확산을 목적으로, 환경업무 담당자들이 현장에서 느끼던 ‘현안 해결’ ‘공공서비스 개선’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정책활용 △직접분석 △분석동아리 등 3가지 분야로 진행됐다.
정책활용 부문 대상에는 ‘인공지능(AI) 기반 항공기소음 자동 식별 통합 시스템 개발’을 제안한 스마트에이스팀(한국환경공단)이 선정됐다.
스마트에이스팀은 국가소음정보시스템, 기상자료포털, 관제시스템 등을 통해 수집한 총 330 종류 데이터 약 19만개를 융합해 1차 분석했다. 이러한 의사결정트리 계열의 AI 모델은 85~95%의 적중률을 보였다. 다만 분석 속도가 느려 연간 350만개 데이터 처리에 부적합해 2차 분석에서는 인공신공망계열(CNN)을 도입했다. AI 시스템 개발 결과 항공기소음 자동선별 정확도가 97.4%, 지점 변경 오류율은 0%를 기록했다. 타사장비와도 100% 호환된다.
직접분석 부문 대상에는 ‘빅데이터 기반의 기후 취약 생물 분석’을 제안한 비비빅팀(국립생태원)이 수상했다.
비비빅팀은 국가생물종목록기준 총 4641개 식물종명칭, 조사위치(경위도), 시기(날짜) 자료를 표준화했다. 과거·미래 기온, 강수 등 20년 평균 기후자료를 생산해 데이터를 연계하고, 과거와 4개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별 20년 단위 19종 생물기후변수를 생성해 예측 모델링을 했다. 위험도 평가 결과 기후변화 완화 정책이 성공한다면 따라 21세기 말 식물 약 2.5%가 멸종하고, 실패 시에는 최대 44% 멸절할 것으로 예측됐다.
분석동아리 부문 대상에는 ‘머신러닝을 통한 하수관 상태등급(5등급제) 예측’을 제안한 우리동네하수도팀(한국환경공단)이 선정됐다.
손옥주 환경부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행사에서 찾아낸 환경데이터 활용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환경정책을 혁신하겠다”라며, “디지털플랫폼정부의 구현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라도 환경부부터 조직 전반에 데이터 분석활용 문화가 정착될 수 있는 다양한 지원과 제도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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