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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31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고각(高角)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은 이후 이 물체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이라고 발표했다. 북한이 ICBM급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총 비행시간은 1시간 26분으로 역대 최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고고도 7000km 北미사일중 가장 높아
NHK와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날 오전 7시 16분 방위성 정보를 인용해 “북한에서 최소 1기 이상의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오전 7시 11분께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이 물체가 홋카이도 서쪽 약 300㎞ 해역에 낙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후 나카타니 겐 방위상은 방위성에서 기자단과 만나 “탄도미사일이 오전 8시 37분께 낙하했다”며 “비행시간이 지금까지 중 가장 길어 신형 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측 추정에 따르면 이번 북한 탄도미사일은 약 1시간 26분간 비행한 셈이다. NHK가 찍은 영상에는 2개 물체가 잇따라 떨어지는 장면이 담기기도 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한국, 미국과 긴밀히 협력해 정보를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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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성에 따르면 이번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1000km, 최고 고도는 약 7000km를 넘은 것으로 추정되며 고도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중 가장 높다. 비행 시간 역시 1시간 26분으로 가장 길다.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은 ICBM급으로 북한이 ICBM급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며 총 회수로는 16번째다. 방위성은 이 미사일이 신형 ICBM이었는지를 포함해 추가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국민에 대한 신속한 정보 제공과 철저한 안전 확인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서 정보 수집을 하고 있다.
베이징 경로로 北에 엄중 항의해
이와 별개로 정부 차원의 공개 비판에도 나섰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발사를 “국제사회 전체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폭거”로 규정하고 “지금까지 탄도미사일 등 거듭된 발사를 포함해 북한의 일련의 행동은 일본 및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데다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중대한 문제이기에 중국 베이징 대사관 경로를 통해 북한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표했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북한은 그동안 핵·미사일 능력을 강화해 나갈 뜻을 일관되게 보여 왔다”며 “앞으로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실시를 포함해 추가 도발 행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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