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험생과 고령자들을 겨냥한 ‘뇌 건강’ 관련 식품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소비자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동으로 실시한 안전성 조사 대상 제품 모두에서 의약품 성분 및 금지 원료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해당 제품들은 즉각 판매 차단 조치가 취해졌으며, 소비자들은 해외직구 및 구매대행 시 더욱 주의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광고되는 뇌 건강 표방 해외 식품에 대한 공동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 대상 19개 제품 모두에서 뇌 기능 치료 의약품 성분 및 식품에 사용이 금지된 원료가 확인되어 판매 차단 조치가 취해졌다.
이번 조사는 기억력 개선, 집중력 향상, 치매 예방 등을 광고하는 판매량 상위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구매대행 17개와 해외 직접구매 2개 제품이 포함됐다.
조사에 따르면, 갈란타민, 빈포세틴, 시티콜린 등 전문의약품 성분이 확인되었고, 이들 성분은 의사의 처방 없이 섭취하면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특히 갈란타민과 누펩트는 이번 조사에서 국내 유입이 처음으로 확인된 성분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들을 신규 반입 차단 대상 원료로 지정했다.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구매 대행하는 사업자에게 판매 중단을 권고하고, 통신판매중개업 정례협의체와 알리익스프레스에 판매 차단 요청을 했다.
소비자에게는 해외직구 및 구매대행으로 식품을 구입 시 원료 및 성분명을 주의 깊게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또한 관세청에 해당 제품의 통관 보류를 요청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해외 온라인 판매사이트의 접속차단을 요구하는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우먼컨슈머 = 임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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